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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경제

주식 투자는 단순하게, 기다리면 또 온다, 2005년 9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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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9. 26(월) 여름의 여운이 남겨진 가운데 전형적인 가을 날씨로 접어든다.
 
주식 투자는 단순하게
 
바둑에서 장고 끝에 악수 나온다고 했다. 너무 깊이 생각하거나 고민하면 처음의 감각보다 못한 실수의 수를 두고 마는 것이다. 고민되면 차라리 손 빼고 다른데 두라고 했다. 주식투자에 있어서도 너무 복잡한 것을 따지면 고민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그 주식을 원래 흐름을 망각하게 되고 초심을 잃고 주관적인 마음이 크게 작용하게 되어 투자를 그르칠 수가 있다. 생상만사 다 그렇다.
 
단순하게 생각하라. 상대적으로 매우 저평가이고 관심 업종에 속하면 너무 그래프 따지지 말고 일단 1차로 매수하고, 흐름이 어긋나면 교과서적으로 매도하면 된다. 기술적 분석의 모든 면을 따진다고 해서 어떤 경제적 사건이나 경기변화가 좌우되는 것은 아니다. 기술적 분석들, 전문가들의 연구들이 그 회사의 내재가치를 결정하지 않는다. 초단타의 경우에는 기술적  분석이 중요하겠지만 대개의 경우 단순히 그 회사의 가치를 보면 성공할 확률이 높다. 단순하다는 것은 냉정하다는 것과 비슷하다. 주관이 작용할 여지가 적기 때문이다. 5일선을 지지할 걸로 믿고 매수했는데 그 방향으로 못 가면 매도하면 된다. 내재가치상 너무 싸서 매수한다는 단순한 생각도 필요하다. 그것은 내정한 행동이다. 온갖 것을 생각하며 이리저리 고민하지 않기 때문이다.
 
금요일 급락한 주식은 오늘 거꾸로 급등했다. 미국 남부지방의 태풍 피해가 비교적 크지 않아 유가가 하락했다는 핑계로 주가는 급등했다. 오늘은 기관만 순매수했는데 월급일이라 적립식 펀드의 위력일지도 모르겠다. 종합지수는 1206.41(+30.53), 코스닥은 550.40(+6.74)로 드디어 거래소 지수가 1,200선도 넘었다. 오늘도 금요일처럼 자산가치주가 대거 상한가를 치면서 관심을 끌었고 대부분 주요 업종이 상승했다.
 
지나 봐야 안다. 
sm정공은 1,460원(+20원)인 종가에 일부 매도하여 일단 차익을 챙겼고 가치주인 kr제강을 29,000원에 매수(종가 29,150원)하였고 연초부터 아주 서서히 상승하고 있는 hk팩키지를 6,330~6,380원에 매수했는데 거래량이 적은 종목이라 걱정은 되지만 비교적 저평가이고 안정되게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어 좋을 것 같다(종가는 6,600원). 또한 상호보완 및 경쟁력 강화로 uj종합건설과 합병하는 uj기업은 dr씨티방송도 보유한 기업인데 저평가적이고 주가 모습도 계속 유망해 보여 매수하려고 했지만 따라잡지 못해 아쉽다. 7,610원에 주문 냈는데 7,630원까지 내려오더니 다시 상승하여 7630원, 7660원에 정정했지만 정정이 좀 늦었다. 종가는 8,050원이었다. 어떤 경우는 따라잡으면 아래로 푹 꺼지고 어떤 경우는 따라잡으면 그대로 올라간다. 지나가봐야 아는 것이다.
 
기다리면 또 온다.
어떤 이유에서든지 모든 경우를 다 잡을 수는 없다. 못 잡으면 내 주식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다른 종목을 찾아 나서면 되는 것이다. 너무 안달하면 어리석은 것이며 건강에도 좋지 않을 것이다. 그럴 수고 있고 저럴 수도 있다고 생각하며 직업 투자가로서 실수를 줄이고 꾸준히 수익을 내면 되는 것이다. 폭등할 때 못 사면 기회가 없다고 생각하며 나만 억울하다고 여기며 다급하게 매수하면 실수를 불러온다. 기다리면 더 좋은 기회는 오는 것이다. 주식시장에서 좋을 때보다 나쁠 때가 더 많다는 것은 기회가 그만큼 많다는 듯이라고 보면 된다. 지금은 바라만 보며 때로는 참고 때로는 관망하고 있으면 자기도 모르게 바쁘게 매매할 기회가 오는 것이다. 못 기다려서 쉬어야 할 때 괴롭게 매매하고 바쁘게 즐겁게 매매해야 할 때 손을 놓고 허망하게 구경만 하게 되는 것이다. 그 유명한 주식이 떠났다고 시장이 끝날 것 같고 다시 좋은 기회가 없을 것 같지만 해는 다시 떠오른다고 했다. 행복할 기회는 영원하다. 단순함과 여유로운 긍정은 주식시장에서의 덕목이라 생각하고 마음에 새겨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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