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10. 6(목) 요즘은 주로 흐린 날씨지만 오늘은 가을 하늘답다.
상승장에 길들여진다면 하락장에 대비 못한다.
어제와 오늘 종합지수가 큰 폭으로 내렸다. 오늘은 어제에 비해 24.91포인트 내린 1,202.49를 기록했고 코스닥은 거래소 약세에도 불구하고 어제까지는 강했지만 오늘은 역시 안 되겠는지 3.62 내린 588.62를 기록했다. 어제까지는 중소형주와 바이오 및 무선통신 테마가 강했지만 오늘은 일부 강한 종목을 제외하고는 슬림화되면서 대부분 약세로 돌아섰다. 줄기세포 대표적인 주식인 mdp스트는 오전장 큰 폭으로 오르다가 오후장 큰 폭으로 내렸다. 무려 진폭이 57,000원대에서 72,000원대니 시장의 무서움을 단적으로 대변하고 있다. 오늘 개인은 4,100억대 순매수였고 외국인 및 기관 합하여 4,500억대 순매도였고, 개인과 기관은 선물에서 7,000억대 순매수이고 외국인은 7,000억대 순매도로 대조적인데 특히 개인만의 대량 순매수는 앞으로의 전망을 아찔하게 한다. 종지수가 오늘은 5일선을 하향했는데 내일도 내리면 20일 선도 깨질 수 있다. 어떻게 될지 흥미롭다.
월요일 10,300원에 매수한 go미디어를 11,100원에 예약주문하였는데 팔렸다. 종가는 어제와 같은 10,400원이었다. go미디어는 디지털셋톱박스업체인데 자본금 37억, 올해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률이 1,300억 및 12%라면 작년 수준만 실적을 올려도 25,000원대인 hm스와 비교할 때 상당히 저평가이다. hm스는 자본금 140억 작년 매출 3,800억대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50억 미만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업계 선두로 매출 1조 가까이 예상하기도 하는데 go미디어는 hm스와 시가총액 및 업황등 여러 가지를 비교했을 때 그리고 코스닥 시장의 일반적 평가 및 성장성 고려했을 때 10,300원 대면 아주 싸다고 생각했고, 차트를 볼 때 7월 등록 후 지속적 하락하다가 5일선이 쌍바닥을 만들며 우상향으로 시세가 좋을 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시장이 위험하다고 느껴졌고 일단 11,100원 매도라면 재매수 기회도 있을 거라 여겼다. 그리고 매도가 안 돼도 많은 수량만 아니라면 지속적 보유도 좋을 것 같았다. 오늘 전량 매도된 후 11,300원까지 올랐다가 종가는 10,400원 보합으로 끝났는데 아쉬워서 부담 없이 약간의 수량을 10,400~10,600원에 매수했다. 그리고 어제 jgd바이오를 7,900원, 오늘 7,630원에 매수하여 오늘 매수한 수량은 7,820원에 매도했다. 종가는 7,700원인데 남은 수량이 적어 부담은 없다. 6,500원대에서 바닥을 2번 다진 후 9월 21일 8,000원 이상에서 대량 매수가 들어왔고 그 후 7,500~8,000원에서 거래량이 적게 횡보로 움직이고 있고 모회사인 jg당도 최근 주도주로 탄탄히 주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데 jgd바이오는 급등 없이 견조하게 우상향으로 오르고 있어 여차하면 손절하겠지만 주가 흐름은 일단 안심은 된다.
길들여지지 않기
상승장에서 투자를 시작한 사람들은 상승에 길들여진다. 일찍 팔면 조정 후 훨씬 더 오르고, 보유 주식이 회의적으로 생각되어 손절하면 바닥을 다지고 오히려 큰 폭으로 오르며 약 올리기도 한다. 그래서 다시 주식을 매수하면 좀처럼 손절을 안 하게 되고 오히려 추가 매수하기도 한다. 상승장에 길들려 지기 때문이다. 탄탄하게 오르는 주식을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조금 조정 후 추가 상승할 거라 생각한다. 자기도 모르게 약간 내려도 안심이 되는 것이다. 어느 사회에 속해서 생활하다 보면 그 사회 패턴에 익숙해지고 그곳의 패턴이 당연해지고 그 외의 것은 어리석게 보이기도 한다. 주식시장도 곧 사회생활의 일종이라 본다.
주식 투자에 있어서 고정된 생각은 위험하다.
주식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익숙함>에 물들면 안 된다. 현 시장에 휩쓸려 생각하면 도적같이 오는 폭락장에 대응을 못하고 변화된 시장을 인정하지 않고 지금까지의 흐름을 계속 주장하려고 한다. 잘못되는 경우에도 시장의 자연스러운 섭리라 생각하지 않고 외부의 탓으로 돌리면서 크게 손해 보는 길로 가는 것이다. 주식 투자에 있어서 '생각의 고정'은 위험하다. 그러나 개관적 가치의 고정은 위험하지 않다. 어느 모로 보나 엄청나게 저평가된 주식은 시장 흐름에 비교적 영향을 덜 받으면서 길게 투자할 수 있다는 고정된 생각을 하는 것은 사회생활에서 효도, 사랑, 봉사 등을 영원한 가치라고 고정된 생각을 하는 것처럼 바람직할 것 같다. 그러나 반드시 그런 것도 아니다. 그런 것이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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