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투자자와 트레이더, 투자는 단순하고 평범해야, 2006년 9월 8일 기록

2006. 9. 8(금) 가을이 이른 듯한 날씨, 맑은 듯하다가도 비올 듯 흐리다.
 
장기투자자와 트레이더
 
장기투자
장기 투자에 있어서는 지수 흐름보다는 기업의 저평가된 가치와 장기적 위치를 파악하여 분할 매수하면 무난할 것이다. 거래량이 비인기 구간이라 많지는 않고 매매가 들락날락하지 않으며 무거운 듯하면서도 안정적인 주식을 생각하면 좋을 듯하다. 경기 변화에 휩쓸리지 않고 배당도 두둑하여 장기 보유하려는 투자가가 선호하는 그런 주식을 사면 될 것이다. 특히 직장 생활자에게 있어서는 충분히 연구하여 중장기에 알맞은 주식을 선택하면 될 것이다. 은행에 저축하듯 하며 펀드에 가입하는 것처럼 투자하고 큰 대박을 기대하거나 차트를 연구하여 짜릿한 상승을 바라지 않고, 안정적인 연간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주식을 찾으려면 찾을 수 있을 것이다. 2000년대 이전에는 기관의 비중이 적어 테마에 의한 움직임이 심한 시대였지만 지금은 다르다. 선진국형으로 투자의 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 같다. 금리로 먹고사는 시대가 아니기 때문에 저축식 펀드가 활성화되어서 기관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과거에도 펀드가 있었지만 금리 10% 전후의 시대와 4% 내외의 시대는 다르다. 투자의 역사가 깊어지고 진화하면서 과거의 장기투자보다 지금의 장기투자가 더 안전해 보인다. 
 
트레이더 
트레이더는 다르다. 저축이 아니라 바로 직업 생활이기 때문이다. 직장에서 월급을 벌 듯이 그렇게 벌어야 할 버거움이 짓누른다. 물론 몇 달, 몇 년 단위로 벌어서 몇 달, 몇 년 생활할 수도 있지만 스켈퍼, 스윙, 데이, 오버나이트 트레이더같이 단기 트레이더에 적성이 맞아 빈번하게 매매하고 벌어야 하는 직업인도 있는 것이다. 이럴 경우는 기업 분석도 중요하지만 차트와 테마 흐름은 더 중요한데 테마를 찾을 때나 차트를 볼 때 단순한 것이 좋다.
 
단순함과 평범함
바둑의 고수일수록 묘수를 두는 것 같지 않고 평범한 수를 두는 것같이 보일 때가 많다. 또 장고 끝에 악수 나온다고 했다. 교묘한 것을 쥐어짜 내려다 오히려 상황을 그르칠 수 있다는 뜻일 것이다. 결국 주식투자도 단순하고 평범함이 좋다. 우상향으로 가는 것이 가는 것이다. 오르는 것을 조정할 때 사야지 내리는 것은 내리는 것이니 사지 말아야 한다. 물론 정답은 아니다. 거래가 들어오고 봉이 큼직큼직하고 살아 오르는 것을 선택해야 단기투자에 좋을 것이다. 그런 주식이 있으면 바로 분할 매수하면 된다. 더 모양이 좋기를 망설이다가 오히려 단기 조정에 들어갈 때 사게 될 수 있다. 예상이나 확률대로 주가는 움직이지 않을 때는 당황하지 말고 일단 매도하면 된다. 흐름이 꺾이면 손절하고 흐름이 좋은 종목으로 수평이동하면 된다. 순간순간 돈을 잃을까 걱정하면 프로 트레이더가 될 수 없다.
 
트레이더의 자유
트레이더는 자유로워야 한다. 그토록 바라는 짜릿한 수익에서 자유로워야 한다. 승리와 패배는 항상 있는 것이고 그 자체를 늘 있는 업무로 생각하면 된다. 너무 근심하지 않고 복잡하게 고민하지 않고 자신의 매매 노하우나 원칙에 따라 단순하게 트레이딩을 해야 트레이더일 것이다.
 
단순하려면 자유로워야 한다. 자유롭기는 쉽지가 않다. 돈이 생활이며 생명이 될 수 있으니 승패에 연연할 수 있다. 그러나 실패하고 가난하게 사는 것을 한번 살다가는 운명이라 생각하거나 아예 생각하지 않아야 매매 자체를 자유롭게 자신의 방법대로 할 수 있고 트레이딩 자체를 줄길 수 있다. 재벌도 종국에는 불행한 경우도 있고 가난한 자도 행복할 수 있다. 현실을 받아들이고 긍정하는 것이 자유이고 두려워하지 않아야 자유로울 수 있다. 어렵겠지만 자유로울 수 있다면 고수의 길로 들어설 것이다. 자유를 얻으면 최선의 방법으로 매매할 수 있고 스트레스를 줄이며 매매를 즐길 수 있다. 돈에 연연하지 않으면 실수를 재빨리 수정하여 손절하고 더 좋은 종목을 살 수 있는데 손해라는 스트레스에 얽매이다 보니 방향을 전환하지 못하고 더 큰 손해를 보고 더 큰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다.
 
빠른 투자자와 탈락하는 투자자
극단적으로 말하면 단기 트레이더 세계에는 상황에 대처함에 있어서 <빠른 투자자>와 <탈락하는 투자자>만 존재한다는 것을 가정할 수 있는데 살아남는 <빠른 투자자> 비결은 매매 기술이라기보다 <자유>이다. 또한 빠른 투자자가 <느린 투자자> 될 수 있는데 그 또한 자유로운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