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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경제

데이트레이딩과 경제 원리, 2000년 2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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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 2. 13(일) 가을처럼 맑은 날씨
 
 데이트레이딩과 경제 원리
어떤 연구원 박사는 데이트레이딩을 마권과 같은 도박으로 비유했는데 참으로 우스운 이야기다. 또한 요즘의 코스닥 시장의 과열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면서 거래소 시장의 dr정밀과 코스닥 시장의 kr전자의 예를 들었다. 이 두 회사는 동종의 업종으로 kr전자는 dr정밀의 자회사이다. 재무구조 또한 비슷하다. 그런데 dr정밀이 거래소 시장에 상장되어 있다는 이유로 15,000원대에 머물러 있는 반면 kr전자는 6만원을 넘어서고 있다는 것에 대해 문제를 표명하면 코스닥 시장의 주가 외곡에 문제를 삼았다.
 
데이트레이딩은 도박과는 거리가 멀다. 만약 도박처럼 운에 맡기며 투자한다면 거의 실패할 것이다. 데이트레이딩은 인간의 심리적 요인에 따른 오판을 과학적, 기술적으로 분석하여 중장기 투자의 위험을 회피하려는 투자 방법이다. 예를 들면 어떤 주식을 장래성이 있다고 생각하여 1만원에 매입했다. 장기 투자를 하려고 했는데 다른 사람의 오판인지는 몰라도 미래 가치를 더 인정하여 당장 11,000원에 매입하려고 한다면 몇 분에 10%를 버는데 안 팔 수 있겠는가? 미래를 누가 보장하는가 당장 크 이익을 주려고 하는데 거절할 것인가? 예를 더 들면 어떤 주식이 인기를 끌며 연일 상한가로 치솟고 있다가 어느 날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갑자기 내림세로 돌아선다. 인간의 심리상 인기 집중의 주식은 매수세가 워낙 강해 다음날부터는 계속 내릴지는 몰라도 1~2일 간격으로 다시 반등하는 확률이 있다. 이와 반대인 주가 방향의 경우도 바찬가지다. 데이트레이더들은 이점을 노리는 것이다. 일시적이지만 위독한 병에 걸린 사람도 죽기 전에 완쾌된 것처럼 일어나 앉는 경향이 있다. 그러고는 죽는다. 모든 자연 현상에는 공통적인 변화가 있는 것이다. 데이트레이딩은 매우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면이 있다. 도박과는 거리가 있다.
 
수요와 공급
위에서 언급한 dr정밀과 kr전자의 주가 차별화를 이해 못 하면 경제의 원리를 모르는 것이다. 단기적으로는 가치로 말할 수 없다. 수요와 공급으로 설명을 해야 할 것이다. kr전자는 코스닥 시장의 인기주이기 때문에 수요 우세이고, dr정밀은 그 반대인 경우이다. 어떤 증권회사의 투자 클리닉 센터 소장은 주가 분석의 무의미함을 한탄하면서 hd전자를 예로 들었다. 작년 hd전자는 1만원대에서 4만원대로 상승했었다. 그러나 다시 17,000원대로 주저앉았다. 당시 인터넷 관련주는 폭등하여 주가 차별화가 심할 때였다. hd전자가 4만원대일 때 반도체 경기의 호황으로 이 주식을 어떤 전문가들이 추천했는데 반토막 났다는 거였다. 그래서 투자 분석 및 추천이 어렵다는 것이다. 그리고 어떤 투자자는 ss물산과 hsCSN 모두 전자 상거래 업종이고 ss물산이 그 분야에서 hsCSN보다 나으면 나았지 못할 것이 없는데 ss물산은 오르지 않고 hsCSN은 폭등한다고 불만이었다. 이런 생각들은 수요 공급의 기본원리를 몰라서 그렇다. 초등학교 5학년 사회교과서에서 경제 원리를 설명할 때 첫 번째로 수요와 공급의 원리를 언급하고 있는데 먼저 초등학교 교과서를 공부한 다음에 주식 투자를 했야 하겠다. ss물산과 hd전자는 작년 초 금융장세에서 뮤추얼 펀드들이 활약하면서 대량으로 사들인 유동성이 풍부한 대형우량주들이다. 그러나 하반기로 접어들며 대우 문제 등으로 기관들의 매수세가 위축되고 오히려 보유한 물량을 팔아야 했다. 그러니 hd전자 등은 오히려 떨어진 것이다. 경제 상황이 단기적으로 안 좋은 상태에서 100% 올라오니 물량이 쏟아진 것이다. 그러나 hsCSN은 새로 부상하는 종목으로 신규 수요가 몰리고 있는 터였다. 이 때는 정보통신 관련주에 새로운 수요가 일어나는 시기였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장기적으로는 가치대로 주가가 재편될지 모르지만 그것은 알 수 없다. 물량 부담은 있지만 현재 실적대비 저평가 됐고 미래가치도 좋다고 매입했지만 그 미래가 됐을 때 그 기업의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고 국가적, 국제가 어떤 변수가 주가의 흐름을 변화시킨다면 중장기 투자도 확실하지는 않다. 역시 현재의 인기에 따른 수급을 생각하며 조금의 이익을 얻고 위험하면 손절매하는 방법이 그래도 비교적 안전하다고 생각한다.
 
이 포스팅(이하 모든 포스팅)은 오래전 기록이므로 참고 사항일 뿐 종목 추천의 글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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