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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경제

동시호가의 특수성, 1999년 10월 11일, 담배인삼공사 상장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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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 10. 11(월) 잦은 가을비
 
동시호가의 특수성
10월 8일, 담배인삼공사 상장일이다. 청약 당시 남이 가지 않는 길을 간다고 hs화학 실권주 청약을 했지만 실패했다. hs화학은 8,700원 공모가를 2~4백원 밑돌고 담배인산공사는 첫날 기준가가 32,000원으로 정해졌으니 말이다. 지나간 일이니 할 수 없지만 기회를 잡았다. 기준가가 정해지고 전장동안 주문 접수를 받아 전장 종료 단일가로 정해지는데 결국 전장 종료 시 동시호가로 가격을 결정하고 후장부터는 경쟁 매매를 한다. 전장 마감이 다가오며 호가는 매도 220만주 정도, 매수 1,700만주 정도 쌓이고 있었다. 틀림없이 36,800원 상한가가 예상되는데 과연 몇 주라도 잡을 수 있을까? 매도량이 200만 주 넘으니 한번 넣어 보고 싶었다. ui반도체가 당일 움직임이 좋아 두 가지를 놓고 어느 한쪽으로만 매수할지 나누어 주문할지 등등 고민하다가 전장 종료 10분을 남기고 담배인삼공사에 모두 넣었다. 다른 좋은 종목 못 잡고 허탕 칠 수 있다는 점과 혹시 상한가에서 체결되고 밀리면 어쩌나 걱정도 됐지만 결행했다. 12시가 되며 역시 상한가 잔량 500여 만주였다. 체결확인을 해보니 950주가 들어왔다. 의외였다. 상한가 잔량이 그렇게 많은데 겨우 3천주에 950주라니 의문이었다. 주문량은 많으나 건수는 적어서 그럴지 모르겠다. 아무튼 성공했다. 공모주 청약한다고 어렵게 줄 선 것보다는 수십 배 나은 것이다. 결국 상한가 잔량 2,400만주로 마감하여 월요일을 기다리게 했다.
 
월요일 동시호가 접수 상황을 계속 지켜보았다. 역시 4만원은 넘기 힘든지 매도량 400만주 이상 매수량은 600만주 내외를 유지하면 비슷하게 경쟁하고 있었다. 상한가는 틀렸고 1,000원은 오르겠지 하고 37,700원에 동시호가로 주문을 넣었다. 더 높게 시작되면 더 높게 팔리는 것이니 안전하게 넣었다. 결국 동시호가는 39,700원이었다. 이번의 경우 동시호가를 이용하여 짭짤한 이익을 보았다. 매수의 경우 흔들다가 더 오를 수도 있겠지만 동시호가에 못 팔았을 경우 마음이 흔들리어 계속 밀릴 때 팔았을지 모른다. 전장 종료 직전 다시 37,700원에 매입됐다. 일찍 주문 낸 것이지만 주문 폭주로 체결이 늦어진 것이다. 결국 거래가 중지되고 4시 15분부터 재개되었지만 후장 종료 단일가로 거래되는 공시가 나왔다. 거래가 중지될 때까지의 가격은 38,400원 저점은 36,800원으로 추가 매입이 아쉬웠다. 일단 37,900원에 매도 주문을 냈다. 단일가이기 때문에 적어도 37,900원은 될 것 같고 더 높게 되면 높게 팔리기 때문이다. 결국 종가는 38,400원. 내일도 등락을 이용하여 단기 매매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있을 것 같다.
 
이틀 큰 폭으로 올랐던 주가는 금요일 11.74 빠지고 오늘은 5.02p 내린 834.39를 기록, 3억 4천만주대로 회복했던 거래량은 2억 4천만주대로 주져 앉았다. 외국인은 담배인삼공사를 중심으로 1,367억 순매수, 그러나 거의 반대되는 국내 기관과 개인은 각각 900억, 966억 순매도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아직까지 어려운 국면이다. 정부의 정책적 노력으로 금리가 9%대로 안정되고 있지만 기타 주변 상황은 불투명하다. 조심하는 수 밖에는 도리가 없다. 코스닥의 인터넷 관련주가 연일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비기관화 장세에서 개별로 움직이기가 좋으면서 미국의 인터넷주 강세 등이 상승의 여건을 제공하고 있는데 작년 이래 주도주가 인터넷 관련주이고 그 인기주가 낙폭이 대단히 심했던 것이 이번 급등의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진작에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심한 내림세로 망설이다가 큰 수익을 놓치고 말았다.
 
이 포스팅은 오래전 매매 기록이므로 현재의 주식 시장이나 종목 상황과는 아무 관련이 없고 참고의 글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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