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 9. 17(금) 비-태풍이 북상(17호 태풍 앤)
11월 대우그룹 관련 채권의 80% 환매 허용, 이에 따른 투신사의 유동성 부족과 11월 금융 대란설, 3년 만기 회사채 수익률은 10.51%로 연중 최고치 경신, 종합주가 연 3일 하락하여 어제는 36.53p 빠진 916p를 기록했다. 더욱이 hd그룹까지 안 좋은 소문이 있다. 부채 비율을 낮추고 내실 경영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낀다. 정부에서는 대책이 있다고 하지만 무너지는 공룡 왕국을 지키는 것은 힘겨운 것이다. 엔고 또한 좋은 것만은 아니다. 달라 가치 하락에 따른 미국의 금리 상승과 주가 하락이 세계 여러 나라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은 역시 1,004억 순매도 기관과 개인은 각각 1,298 20억 순매수하여 대조를 이룬다.
프로와 아마추어
경기 상승과 기업 실적 호전으로 한번 더 1,000p 이상 상승 후 긴 조정에 들어가리라는 생각이 오판일지 모른다. 작년 8월 이후 급등에 따른 긴 조정 와중에 있는데 수익을 내려고 하는 것은 과욕이다. 아주 제한적인 매매도 위험하다. 긴 조정이 아니고 대세 상승 곡선이 아주 무너지는 것도 대비해야 할 것이다. 투자자는 항상 미래에 대한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야 하고 필요할 땐 과감하게 손절매해야 한다. 이것이 프로와 아마의 차이이다.
손절매
장기 투자하리라던 hs산업을 손절매했다. 매입 자금의 약 5% 손해다. 갈대 같은 마음이다. 장기 투자는 지난해에 했어야 어울렸는데 지금은 현실적으로 팔아야 한다는 장세라 생각하여마음을 바꾸었다. 장기 투자는 현재의 호학재를 넘어 미래에 대한 자신이 이어야 하는데 그런 점을 생각하는 것은 좀 부족하다. 나머지 자금 70% 정도는 매수하지 않고 현금으로 지키고 있다. 참호 속에서 귀중한 실탄을 끌어안고 다음 공격의 기회를 보며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머리를 내밀면 무수히 날아오는 총탄에 맞아 언제 죽을지 모른다. 약간의 부상을 치유하면서 호시탐탐 적진을 부술 노림수를 찾는 것이다.
차가운 가슴
올해 현재까지 수익률은 120%, 실권주 청약 수익률을 감안하고 또한 마이너스통장으로 내 돈 안 들이고 청약한 것을 생각한다면 수익은 더 크다. 이제는 이대로 올해의 투자를 마친다는 생각으로 수비 위주로 한다면 오히려 더 큰 수익이 기다릴지 모른다. 어떤 상황에서도 매년 높은 수익을 내려면 차가운 가슴이 필요하다. 특히 냉정하게 빨리 포기하는 자세는 자주 말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마음 고생하며 시간 낭비하는 것은 어리석다. 단 실패의 데이터를 간직하면 될 것이다. 매수한 주식 사랑에 침착하여 자기 암시로 스스로 피곤하게 하는 것은 어리석다. 투자를 할 수 있는 대상은 무수히 존재하고 영원하다. 기회는 많은데 매입한 종목에 집착하여 수많은 시간을 불안하게 보낸다면 먼 훗날 이익을 보더라도 상처뿐인 영광이 될 수 있다. 미련을 버리면 돈 벌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조금의 손해가 아까워 기다리다가 가진 돈을 거의 날릴 수도 있다. 상황을 판단하여 냉정하게 손절매하는 것, 가장 중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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