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 11. 1 (수) 가을이 깊어가며 나뭇잎의 화려함도 사라지며 어둠이 일찍 찾아온다
약세장의 위험한 매매
지수 500선을 2번 깨지는 것을 지켜보며 비지수 관련 차트 우량, 내재가치 우량 소형주만을 매매하며 종지수 추가 하락을 기다렸다. 그러나 금융권의 da건설 우크아웃 포기, hd건설의 1차 부도로 또 한 번 500선을 깨더니 어제오늘 급반등으로 이어졌다. 흐름을 타지 못해 당황했지만 우리나라도 선진국처럼 자본주의적 원칙과 투명성으로 잘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아 안심은 된다. 현재의 고통 때문에 환부를 도려내지 못하면 결국 그 부분을 잘라내야 하고 나아가 목숨도 위험하다. 다 같이 잘 살 수는 없다. 토인비는 인류가 발전해 온 이유를 잘 지적하고 있다.
어제오늘 흐름을 못 타서 기다리고만 있다가 오늘 전장 후반 무렵 옐로칩 및 그와 비슷한 주식으로 유리한 흐름이 진행된다는 것을 파악했다. L화학, 전자, h성, d산 등의 강력한 상승을 보고 오름새가 조금 뒤지는 s정밀화학을 10,500원(+550)에 매수하여 10,750원에 매도했다. 좀 더 일찍 보지 못한 것이 아쉽다. 종가는 10,850원 아직 옐로칩 관련 상승 윤곽을 더 지켜볼 필요가 있고 기회가 있다고 보고 일단 매도했다.
선물은 매수 포지션을 취했어야 할 흐름이었다. 그러나 대세 상승에는 자신이 없어 어제 급상승, 오늘 급등에 따른 매도 포지션만 생각한 것이 잘못이다. 아무튼 전장 66포인트(+2.1)에 신규 매도를 하고 바로 65.7포인트에 환매수하여 조금 이익은 취했지만 매우 위험한 트레이딩이었다.
어느 계절이나 행복
가을이 깊어가며 나뭇잎의 화려함은 사라져 가고 어둠도 일찍 찾아오지만 그 나름의 매력은 있다. 계절은 관점에 따라 항상 아름답다. 추워도 더워도 다양한 단면들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다. 주식 투자도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그 상황에 따라 방법을 찾고 삶을 이어나가야 한다. 어려우면 어려운 대로 화려하면 화려한 대로 자신만의 방법으로 행복을 유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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