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6월 16일(토) 목요일 석 달 가뭄을 끝낼 것 같은 비가 왔는데 더 이상 내리지 않는다.
손절매
종합지수는 618.96, 거래량 375,830천주이며 코스닥지수는 82.49, 거래량 381,149천주였다. 경기 바닥을 논하며 월봉상 500선을 바닥으로 점진적 상승으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신경제주는 장기 하락의 갭을 매우면서 흔들리고 있고 구경제의 가치주가 제값을 인정받는 분위기다.
주식투자, 특히 기술적 트레이딩은 첫째도 손절매요 둘째도 손절매요 셋째도 손절매다. 손절매가 주식투자가 모든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승률이 높은 사람들은 뛰어나서가 아니라 종목을 운 좋게 잘 골라서도 아니라 손절매 원칙을 냉정하게 지켜서이다. 기독교 신앙에서 사랑을 말하듯 투자에서는 손절매를 말해야 한다. 처음 투자를 시작할 때 이익 내려고 하는 자세는 잘못이다. 조금 손해를 보고 투자의 맛을 조금 느낀 것으로 만족하는 정신을 가져야 한다. 조금 잃는 것을 불안해하지 않고 넉넉한 정신으로 수업료를 조금 준다는 생각을 가지면 그 정신 때문에 큰 이익도 돌아올 수 있다. 조금 잃는 것을 아까워한다면 결국 큰 손해가 돌아올 수 있다. 조금 버릴 수 있다는 마음이 중장기적으로 큰 이익을 불러온다.
손절매한 후 오르면 어떻게 할까? 그것은 운이다. 주식시장에서 오름새일 때보다 내림새일 때가 훨씬 많다. 천정 3일 바닥 100일이라는 격언도 있다. 주변에서 놔두면 오른다고 하던데? 주변을 믿지 말고 현재의 시장을 믿어라! 본전이 아까운데? 본전 아끼려다가 본전이 다 날아간다. 3%든 5%든 지지선을 공부해서 자신의 예상 흐름이 아니면 손절매 원칙을 지켜야 일단 살아남고 다른 좋은 종목을 찾을 수 있고 다음 장을 대비할 수가 있다.
주식 투자에서 원금을 거의 다 날린 사람들은 주식투자의 ABC인 손절매를 안 지켜서이다. 왜 안 지켰을까? 조금만 더 기다리면 된다고 생각해서였을까? 매도한 후 급등하면 어떡하나였을까? 누군가가 말려서일까? 이전에 손해 보고 팔자마자 급등하길래 이번에는 끝까지 기다려야겠다는 마음 때문이었을까? 자신이 가진 얕은 경험이나 경력보다 투자에 있어서는 일반적인 확률과 원칙이 중요하다. 확률상 솔절매를 냉정히 해야 돈 벌 수 있다면 자신의 심리를 떠나 그렇게 하면 된다.
주식 투자에서 살아남으려면
사회생활에서는 원칙을 안 지켜도 학연, 지연, 혈연 및 기타 인간관계, 요령이 있으면 그럭저럭 지탱해 나가는데 주식 투자는 그렇지 않다. 사회생활 같은 정서가 통하지 않는다. 처음 투자하는 시점이 운 좋게 활황이고 감정적으로 화끈하게 하다 보니 운 좋게 벌 수도 있지만 그것은 일시적이고 그런 자세가 결국 큰 손해를 몰고 올 수 있다. 매년 손해보지 않고 이익을 내는 프로들의 비밀은 손절매에 있는데 그들은 자신의 감정과 능력을 내세우지 않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원칙을 지키는 것이고 이익은 시장이 가져다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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