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9. 20(금) 흐림, 가을이 조금씩 느껴지는 날씨
911 테러
우리나라 시간으로 9월 11일 화요일 밤, 미국 시간으로는 아침 8시 30분 러시아워가 시작될 때 믿어지지 않는 엄청난 테러 사건이 발생했다. 뉴욕의 트윈 빌딩에 두 대의 여객기 충돌과 붕괴, 옆에 있던 40여 층 빌딩 한 채도 충격으로 주저앉았다. 펜타곤에도 여객기를 이용한 자살 테러, 또 한 대는 펜실베이니아에 추락했는데 아마 용감한 승객의 저항으로 테러범들이 목적지까지 몰고 가는데 실패하고 벌판에 추락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맞는 것 같다. 이번 사건으로 사망 실종자는 1만여 명 내외, 붕괴된 쌍둥이 빌딩 주변 건물의 추가 붕괴 위험으로 사망자 발굴이 늦어지고, 복구를 위한 미국인의 단결심이 대단하다.
미국 시장은 열릴 수가 없었지만 유럽 및 아시아 증시는 대 폭락했다. 안 그래도 하강 곡선을 그리고 있던 증권시장은 그야말로 결정타를 맞은 것이다. 우리나라는 휴장도 검토하다 후장만 열렸지만 전날 540.57이었던 종지수는 475.6까지 주저앉았다. 대부분 종목이 하한가, 성장주가 많은 코스닥은 더더욱 결정타였다. 61.80에서 54.64였는데 그 후 간헐적 반등은 있지만 회복은 요원한 것 같다.
오늘 종합지수는 480.27(-6.48) 거래량 627,795천주였고 코스닥은 49.36(-1.10) 거래량은 607,209천주. 폭락 후 갭을 간신히 약간만 매우면서 비틀거리고 있다. 테러 용의자 빈 라덴의 보호국가인 아프간에 대한 전쟁의 불안이 남아 있고, 중동의 또 다른 테러 비호 국가가 있는가도 불안 요소이다. 미국은 휴장 후 월요일 개장했지만 다우는 600여 포인트 빠진 8929, 나스닥은 100여 포인트 빠진 1570, 각각 7% 정도 폭락했는데 그나마 다행이다. 어제 종지수는 다우 8,759.13였고 나스닥 1,527.8로 폭락 후 다음날 오전 잠시 반등 후 종가상으로 반등은 아직 없다. 미국 현지 전문가의 말대로 공포스러운 장세다. 문명을 이룩하는 것은 오랜 기간과 어려움이 있어야 하지만 파괴는 한순간이다. 한 번의 파괴가 경제적으로 파급 효과가 엄청나다. 항공사와 보험사의 주가 폭락, 실적 악화 및 감원이라는 한줄기 상황만 봐도 복잡하게 얽힌 문제를 생각하면 엄청나다.
주식 시장은 항상 존재한다.
트레이더는 증권 시장을 생각할 때 호황, 불황, 대세 상승국면, 대세 하락 국면 등을 생각한 필요 없다. 항상 시장은 있고 상황에 맞는 활황 주식이 있고, 피해야 할 소외 주식이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미국의 911 사건 전에 경기 둔화 속의 저금리 정책으로 건설주, 자산주가 뜨고 있었고, 사건 후에는 오프라인 보안 문제가 제기되며 s원, so케이가 뜨고, 전쟁의 불안으로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dw, sw기업 등 해외 유전 개발 관련주, 원자재 및 금값 급등의 우려로 금광 관련주인
yp산업, s상사가 뜨고 덩달아 석유자 붙은 주식들도 폭등하고 있다. 이들 기업이 진짜 수혜주냐 하는 그런 기업도 있지만 고민하며 이유를 찾을 필요 없다. 적절히 트레이딩 하면 된다.
시장에서는 자기의 마음이 없어야 한다. 그렇게 고민할 필요도 없다. 시장의 흐름에 따라서 어느 정도 인기군을 확인되면 트레이딩 하면 된다. 자신이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 시장이 결정해 주는 것을 잘 따라야 한다. 너무 무리하게 따라가는 것도 자기의 마음을 따르는 것이라 위험하다. 어느 시대에 있어서나 아무런 주도군도 없을 때는 드물다. 그때는 쉬어야 한다. 시장을 상승장, 하락장, 횡보장으로 구분하지 말고 주도군(또는 업종과는 별도의 인기 개별 종목)이 있는 시장과 없는 시장으로 구분하면 투자가 좀 더 원활할 것이다. 물론 트레이딩에 해당되는 문제이고 장기 투자는 별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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