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8. 12(월)
남부지방은 기세는 꺾이고 있지만 비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영남지방의 홍수는 이채롭다. 매년 중서부가 심했는데 올해는 영남 특히 경남지방이 심하다. 매년 비가 적은 포항, 경주나 대구분지도 비가 계속되니 좀 이변인 것 같다.
시장이 상승 하락을 결정하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한다.
다우는 또다시 8700선을 넘었다. 진짜 상승전환인지는 두고 보면 될 일이다. 종합지수는 야금야금 나흘 오르며 695.39를 기록했지만 지지선이었던 700이 저항선으로 바뀌어 20일선이 힘차가 눌리는 가운데 힘겹다. 코스닥은 56.69포인트로 역시 하향하는 20일선이 강력하다. 쉬는 것도 투자라는 말이 생각난다. 간혹 틈새를 노리지만 적극적이고 싶지 않다. 만약 자기가 산 주식이 단타나 단기 투자일 경우 5일선 또는 20일선이 붕괴되면 전체는 아니더라도 일단 매도해야 하는 것이 상식이다. 장기투자자일 경우 주봉으로 20주선을 생각하며 손절하는 자세가 기본이라는 것은 다 알고 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그렇지 못하다. 전문가라는 사람들조차도 오랜 주식시장의 경험상 기본적이거나 교과서적인 상식을 지켜야 큰 손해 안 본다는 생각을 저버리기 일쑤다. 일반 사회생활에서는 경우에 따라서 편법도 좋을 수 있다(단기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경우에도). 그러나 주식시장은 좀 고지식하면서 객관적이어야 한다. 오랜 주식시장의 시장 흐름을 통해서 <20일선이 깨지면 매도>라는 기본을 잘 지키는 사람과 못 지키는 사람이 수익률에서 어떻게 차별화되는지 경험으로 증명하고 있다. 또 다른 기본적인 경우도 만찬가지이다.
기본적 손절을 실천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사람들은 이유를 붙인다. 너무 저평가다. 고점에서 너무 떨어졌다. 여러 전문가들이 좋다고 한다. 지금은 대세 상승기라는 것을 믿는다. 등등 그럴듯하게 이유를 붙인다. 그러나 그 이유의 이면에는 손해 보기 싫은 마음 또는 조정받으면 더 오를 것이어서 더 이익 보려는 마음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조금 손해 보는 것에 마음이 가지 않는 것이 인간이다. 전문가나 자신의 전망은 시장의 흐름을 알 수는 없는 것이다. 기준은 시장에 따라 변하여 앞 일을 예측하기가 힘든 것이다. 그러니 객관적이라 할 수 있는 현실적인 시장의 흐름을 따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좀 손해 보면 어떠한가? 인생이 그런 것이다. 조금 손해 보기 싫어서 그냥 놔두다가 나중에 엄청 절망할 수 있다. 주식을 살 때 얼마 오르면 판다는 어리석은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한다. 그것은 시장 자신의 영역이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잘못됐을 경우에 어떻게 해야 한다는 마음이 중요하다. 다 아는 것이지만 예를 들면 5일선을 지지하며 다시 상승할 것이라는 예측으로 샀는데 5일선을 못 지키면 손절해야지 하는 마음과 실천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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