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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경제

투기가 아닌 믿음의 투자, 2002년 9월 4일, 태풍 루사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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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9. 4(수)
1959년 사라호 이후 엄청난 규모의 태풍 루사가 지난 토요일 전국을 뒤흔들고 일요일 새벽 동해로 빠져나갔다. 남도지방, 경북 북부지방, 강원도 영동 쪽 특히 강릉의 피해가 심해 아직도 고립된 마을이 있는 등 심각한 태풍수해로 인해 여러 지역에서 사람들을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 강릉은 강수량이 900m에 가까워 도시기능이 마비란다. 태풍이 아니더라도 매년 찾아오는 자연재해가 더욱 예측을 불허하고 변칙이 심해지는 것 같은데 그것은 아픈 지구가 인간에게 사인을 보내고 있는 것 같다.
 
주식 스트레스
어제 새벽 다우는 4.1%가 하락한 8308이었고, 나스닥은 3.8% 하락한 1263, 우리나라 코스피지수는 723.05(-17.54)로 간신히 상향하는 20일선을 지켰다. 코스닥은 58.10(-0.91)이었다. 미국은 안심할 수 있는 흐름이 아직은 요원해 보인다. 우리나라는 미국과는 달리 바닥을 다지며 한차례 상승을 주는 것 같은데 좀 힘들 수도 있겠다. 오후 한때 717까지 내려 20일선을 살짝 깼는데 주식을 대량 보유한 많은 투자가들이 스트레스에 떨었을 것이다.
 
분할 매매
si기업을 5,960원부터 6,210원 사이에서 8,300주를 분할 매수했었는데 그동안 장중 등락을 틈타 2,700주를 6,500원 내외에서 매도하고 나머지는 20일선을 굳게 믿고 기다리기로 했다. 오늘 폭락하는 장에서도 60원 오른 6,400원에 마감하여 안심을 주었다. 그리고, 우량안정주인 da타이어를 단타 하여 수익을 냈는데 기업내용과 차트가 너무 마음에 들어 약 3,850원에 매도 후 다시 3.930원에 샀는데  오늘은 5원 오른 3.925원이다. 5일선, 20일선이 야금야금 나란히 우상향으로 굳건히 나아가고 있는데 믿을만하다. 또 mw상사, da건설, dp아이, bs을 어제 샀는데 mw상사는 안전한 실적가치 alc 거래량은 적지만 꾸준한 상승세 초기이고 나머지는 건자재 관련인데 요즘 테마여서 기대할만하다. 그런데 da건설과 dp아이는 차트가 망가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은 있다. 결국 시장의 방향이 문제일 것이다.
 
믿음의 투자
객관적으로 상당한 저평가라면, 그 저평가가 알려지지 않아 주가가 낮고 조정을 충분히 받으며 바닥을 다지고 20일선이 터닝한다면 일단 매입한 후 믿고 기다려야 한다. 주변 상황이 마음을 흔들게 만들어도 참아야 한다. 문제는 진짜 저평가주를 샀느냐이다. 이것은 많이 내린 것과는 다른 것이다. 단, 시장이 다시 대세 하락으로 접어들고 자신의 주식도 20일선의 붕괴일 때 그때는 매도하고 다시 기회를 엿볼 수는 있는데 상당한 저평가라면 오히려 분할 매수하는 것이 경험상 좋다고 생각된다. 분할 매수하여 기다려서 1/2 또는 1/10 도막 된 주식을 가지고 있는 투자자는 문제가 있다. 분명 그것은 고평가 이거나 고평가는 아니더라도 호황기 때 산 것이기 때문이다. 그 주식이 오랜 기간 침체에 있고 상당한 저평가이고 분할 매수한다면 문제가 일어나지 않는다. 9.11 테러 같은 일이 오더라도 자기 주식이 저평가라면 오히려 매수 기회이다. 단, 전문가로서 오래 기다리기 싫은 단기투자자는 손절 기준을 정해서 손절하고 다시 매수 기회를 잡으면 되지만 대부분의 투자자는 그렇게 하기가 어렵다.
 
기술적 지표 보고 따라다니다 고생만 한다.
기술적 지표 보고 따라다니다 고생만 한다. 차라리 손절하지 말고 오히려 저가 매수 기회를 잡아 추가로 매수하여 기다리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예를 들면 1,2년 전부터 mw상사, 코스닥의 ds 또는 6,000원 내외일 때의 si기업을 분할 매수하여 기다렸다면 그동안 경제 흐름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어도 이익을 보고 있을 것이다. 직장인이라면 그런 주식을 조금씩 분할하여 싸게 분할 매수해서 흔들림 없이 굳게 믿고 느긋하게 기다리면 된다. 큰 문제는 기업 가치를 올바로 분석하는 것인데 이는 쉽지 않은 일이다.
 
투기가 아닌 투자
투자에 대한 올바른 믿음이 있고 그 믿음으로 매매한다면 그것은 투기가 아니라 투자인 것이다. 투기하는 사람은 무가치한 욕심에 따른 탐욕으로 허망함에 빠지기 쉽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시장의 흐름에 따라 가치와 믿음이 바뀔 수 있지만, 이것은 믿음이 필요 없다는 뜻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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