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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경제

장기 투자의 승리 그리고 현금 보유의 중요성, 2002년 9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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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9. 13(금)
어제 저녁 비가 약간 오더니 이제는 가을 느낌이 든다. 탄생하고 소멸하면서 계절은 제자리를 찾아 흐르는 것이다
 
희망과 실망 
종합지수는 9일 700을 깨고 697까지 내리면서  추가 하락으로 망가지는 느낌을 주는 듯하더니 어제까지 3일 상승하며 739.22까지 다시 상승하여 다시 되는 듯 한 느낌을 주었는데 8600선까지 반등한 다우가 200포인트 정도 하락하여 8390으로 8400을 깬 영향으로 종지수는 오늘 21포인트 폭락하여 718.17을 기록하였다. 희망과 실망을 골고루 주면서 횡보하는 장이다.
 
단기적 흐름
미국 경제 상황이나 그에 따른 영향, 우리나라의 수급상 문제는 방향을 예측하기는 어렵다. 물론 요즘만 그런 것은 아니지만 단기적으로 흐름을 맞추려고 하는 투자는 야금야금 출혈하여 결국 거의 털릴 수 있는 시장이 주식시장이다. 경험이 옅은 투자자는 더욱 그렇다. 현재의 모습이나 차트를 보며 세력주, 테마주를 따라다니는 매매는 투자라기보다 투기적이다. 투기적인 매매는 물질적,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자신을 소모시킨다. 결국 어리석음만 남기기 쉽다. 단기적으로 맞추어서 그때그때 경우에 따라 돈을 벌 수 있다는 어리석음을 버려야 한다.
 
장기 투자의 승리
15년 경험상 올바른 투자기법은 전문 트레이더가 아닌 이상 가치에 따른 기간의 이익을 얻어야 한다는 것이다. 답답한 것 같지만 결국 최종 승리자가 되는 길이다. 저평가 우량주를 사서 귀를 막고 누을 가리고 무념무상으로 그 주식이 제가치를 받을 때까지 아니면 돌고 돌아 뒤늦게 판단한 전문가들의 매수가 몰릴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것이다. 물론 운 좋게 단기 급등하면 매도할 수도 있지만 단기적으로 흔들리더라도 일반인의 관심 주로 부상할 때까지 기다리면 된다. 가능하면 물량이 적은 소형 초우량 저평가 주가 좋다. 물량 많은 주식은 대세 상승기에는 좋으나 길게 보면 일반의 매물이 많아 저평가라도 그게 이익 나기 쉽지가 않다.
 
저평가 종목
남아있던 si기업을 평균 6,600원에 다 팔아서 결국 삼일기업으로만 몇백만원 정도 벌었다. 길게 가져가려 했지만 주종목을 mw상사로 바꾸었다. 주종목을 ij실업으로 하려 했는데 mw상사를 많이 사게 되었다. 그런데 ij실업 1,100주를 평균 18,400원에 사서 19,400원에 팔아 일단 이익을 냈다. 시장 상황상 다시 저점에 잡을 기회가 있다고 생각했다. mw상사는 9일 평균 22,550원에 샀는데 오늘 22,600원이다. sc리도 조금 샀는데 평균 매입가는 35,900원 정도인데 오늘 35,000원이다. 이 세 종목은 매우 우량하고 저평가이다. 이변이 없는 한 기다리면 이익이 나는 종목이다. 자기 가치를 찾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다. 눈치채는 전문가가 좀 생기는 듯하다. 작년 ds를 26,000원 정도에 매수해서 시장에 따는 위험감으로 조금 손해 보고 손절한 생각이 든다. 경험 많아도 망각하는 가슴 아픔이다. 지금은 9만원이 넘었다. mw상사는 시장 상황에 관계없이 야금야금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20주선이 점진적 상향으로 꾸준한데 기울기가 가파른 시세 분출이 있을 듯해서 같은 우량주라도 mw상사를 더 많이 샀다. ij실업은 무차입에다 차동차시트제조기술은 국내 최고이면서 주당순이익은 꾸준히 7,000원 선인데 올해는 자본금 60억인데 순이익이 반기만 50억에 가깝다. 2만원 이하면 매우 싸다고 생각하는데 트레이더 본능상 시장 상황에 따라 일단 이익 냈는데 또 좋은 기회를 바라고 있다.
 
현금 보유의 중요성 그리고 믿음
가치에 따른 기다림과 이익을 생각하면서 이익 나면 일단 팔게 되는 본능이 있고 항상 현금을 보유하고 싶다. 기회는 영원하니까 안전한 현금이 좋은 것이다. 좋게 보면 현실적이고 이성적이지만 나쁘게 보면 믿음이 약한 것이다. 어느 방법이 좋다고 단정 짓기보다는 강세장, 횡보장, 약세장에 따라  방법을 달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싶은 마음을 가진 사람들 즉 믿음이 약하면서 살아남는 트레이더 같다. 저평가 우량주를 저점 매수하여 가다리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는 투자의 정석은 트레이더인 나 자신을 괴롭게 하기도 한다. 현재의 믿음과 미래의 믿음 사이에서 어렵다. 1년이 지나 긴 믿음을 갖지 못한 트레이딩을 후회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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