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 8. 3(화) 중북부 지방 폭우에 이어 태풍 올가 서해안 지방 강타
무리수와 충격적인 단타 이익
어제 단타로 이익을 본 di주식으로 오늘 큰 폭의 손실을 입었다. 73,000원까지 상승하다 70,000원으로 되밀리기에 다시 반등할 줄 알고 70,500원 66,100원 6,5300원에 매입했지만 65,200원에 포기해야 했다. 종가는 65,000원으로 마무리 됐다. 액면 분할 재료가 있지만 요즘 급등한 전기전자주들이 조정을 받을 수 있는 시기였는데 좀 무리하게 판단한 것이 어리석음이었다. 단기 매매의 어려움을 느낀 하루였다. 그러나 di로 손해 본 것이 문제가 아니었다. 코스닥 종목인 dh전기를 하한가인 2,380원과 2,440원에 대량 매입했는데 계속 약세를 보이던 이 주식이 심장이 멈출 정도로 갑자기 상한가로 대량 매수가 들어와 일부분을 상한가인 3,020원에 매도하였다. 그야말로 하한가로 매입해서 당일 상한가로 되파는 데이트레이딩의 진수를 맛보았다. 내일도 상한가가 확실시되는 기쁨은 남아있다. 충격적인 손해와 더 큰 충격적인 이익이 있는 날이었다. dh전기는 작년 2,000원에서 8,500원까지 상승하다가 다시 오늘 2,380원까지 폭락하여 반등을 기다리는 주식이었다. 또한 같은 케이스인 kh를 보합에서 10원 올려 2,150원 과 2,200원에 매입했다. 종가는 2,210원으로 dh전기처럼 유망해 보인다. 이 두 종목은 전에도 단타를 하여 흐름을 파악하고 있는 주식인데 그것이 중요한 것이다. 그러나 내재가치는 파악해 보지 않고 기술적 지표에 의해서만 투자한다는 것이 스스로 문제를 느낀다. 기술적 지표를 잘 살펴보면 어떤 세력들의 움직임을 간파할 수도 있고 실적의 그림자를 반영하는 그림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배재할 수는 없다고 본다. 또한 단타이니만큼 공시 사항을 수시로 체크하면 흐름을 순간적으로 잘 파악하면 되는 것이다.
유동성이 시장을 올린다.
최근의 주식시장은 역시 강하다. 지루한 조정장으로 들어갈 것 같은 시장이 다시 강한 상승을 할 수도 있음을 어제, 오늘 보여주고 있다. 종지수는 13.52p 오른 973.33으로 거래량은 최근 양상에 비해 조금 줄어든 3억 4천만주였다. 오늘도 외국인과 기관은 매도, 개인은 역시 순매수였다. 그러나 시장이 강한 것은 누가 매수하든지 증시 주변의 자금이 풍부하기 때문에 테마만 있으면 상승으로 올려놓는다. 코스닥은 후장에 갑자기 상승하여 4.12p 오를 194.29를 마크하였다.
바둑 혼자 둔다
여행을 하다 라디오에서 투자 설명회를 들었다. 강사가 설명회에 참석한 사람들에게 확실한 방법을 선물한다는 말을 하면 나누어 매매하는 요령을 설명했다. 우량한 한 종목을 선정하여 나누어 사고 나누어 판다는 것이다. 과거의 차트를 살펴보면 일 년 동안 여러 차례 사이클을 발견할 수 있다. 그러니 어느 정도 하락할 때 총투자금액의 1/6을 사고 하락할 때마다 1/6씩 매수하여 오르는 사이클에서 부분 매도한다는 것이다. 바둑 격언에 '바둑 혼자 둔다.'라는 말과 똑같은 이야기다. 심리적인 요인 때문에 하락할 때마다 사들어가기는 어렵다. 다른 업종은 오르는데 내재가치가 어떠하든 자기 주식만 내리고 비관적 분위기가 되면 오히려 매도하고 후련해하는 것이 일반적인 인간의 마음이다. 각오를 하고 꾸준히 분할 매수하는 사람은 대단한 사람이다. 또한 전체적이든지 부분적이든지 침체가 2-3년 넘도록 지긋지긋하게 이익도 별로 없이 오르락내리락 계속될 수 있는데 그것을 어떻게 극복하는가. 투자는 뭐라고 말할 수 없다. 자신의 소질과 노력으로 알아서 할 일이다.
직업병
오른 손목, 어깨에 약간 통증을 느낄 때가 있다. 왼팔도 뻐근하다. 오른쪽은 마우스를 사용해서 그럴 것이고 왼쪽은 힘을 주어 책상을 잡아 그럴 것이다. 어금니도 조금 아프다. 이를 악물어서 그럴 것이다. 야구 경기에서 일부 투수들은 권투선수처럼 마우스피스를 낀다고 한다. 이를 악물고 투구하다 보면 이가 상하기 때문이다. 나는 그럴 정도는 아니지만 조심하고 여유 있게 투자해야 하겠다. 성격상 지켜지기는 어렵지만 중장기 투자도 고려해야 하겠다. 너무 철저하게 현실에만 치우치다 보면 대세를 그르치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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