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 7. 27 (화) 제주지역 폭우가 물러나더니 서해안 지역에 태풍이 상륙하려 한다.
증시가 폭락을 멈추고 55.91p 반등하여 종합지수 928.85를 기록하였다. 거래량은 그런대로 유지하며 386,866천주였다. 1,000을 넘어서면서 하루 천억 내외의 순매도를 하고 있는 외국인은 오늘도 아랑곳하지 않고 826억 순매도, 기관도 지수 방어의 현실 때문인지 76억 정도만 순매도한데 비해 그러나 개인은 609억 순매수하여 장세의 불안은 여전히 숨어있다고 하겠다.
분할 매매, 순간 포착 단타
어제 기술적(정부의 주가 폭락 방어 의지) 반등을 겨냥해 4 종목을 하한가 근처에서 예약 매수 주문을 했는데 외출하여야 하는 사정으로 컴퓨터 앞에 붙어있지 못해서이다. 하한가 근처에 잡히면 최소 반등을 기대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그런데 예상이 빗나가 당황했다. ab금고는 -600원인 5,820원에 주문했는데 하한가인 5,610원에 끝났고, cde텍은 990원 뺀 6,610원에 준문하였지만 6,560원에 마감하였다. 나머지 두 종목은 잡히지 않았다. 종지수도 32p 정도 빠졌다. 정부의 강력한 대우그룹 지원 의지로 금리는 하양 안정을 보여 다음날을 기대하게 했다. 그러나 한번 약세로 접어들면 천 길 나락으로 폭락을 보였던 수많은 경험을 생각하며 좀 더 쉬지 못한 것을 반성했다. 그러나 위태로울 때 기회가 있는 것이고 침착하고 차갑게 대처하여 약간의 손실로 방어하리라 다짐했다. 오히려 프로적인의 근성을 발휘할 때라고 생각했다. 다행히도 cde텍은 6,830원과 6,840원에 매도했고, ab금고는 5,700원과 5,650원에 매도하여 손실이 거의 없었다. 역시 사이버 수수료 80% 할인 혜택도 있어 손실을 좀 더 줄여주었다.
그리고 기회는 왔다. 위기의 대우그룹주들이 하한가에서 반등하기 시작했다. fg통신을 하한가 2,990원을 막 벗어나려는 순간 10원을 더해 3,000원에 매수하여 바로 3,190원에 매도했다. 대량 매수라 이익이 컸다. hi기업은 2,810원에 매수하여 느낌이 안 좋아 바로 2,750원에 매도했지만 코스닥 종목인 jk정공을 역시 하한가를 벗어나려는 순간 하한가인 2,130원에 매수하여 30분 이내에 2,200원부터 2,340원에 매도하였다. 오늘 폭등은 단기 반등이라고 생각되었지만 아무튼 약간의 손실에 초연하게 대처하고 순간적 기회를 포착하여 익익을 얻은 좋은 하루였다. 좀 더 큰 이익을 얻을 수 있었으리라는 생각은 뿌리치고 싶다. 과거고 미래고 현실의 이익만 존중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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