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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경제

주식 시장은 혼란스럽지만 합리성이 있다, 우선주의 시대, 1999년 8월 17일 투자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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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 8. 17(화) 가을 같은 맑음
 
 비합리적인 것도 현실이다.
며칠 전에 위기의 순간을 맞이하였다. di와 jh금고에서 큰 손해를 보았다. di는 액면분할 및 엔화 강세로 인한 반도체 전기전자주의 강세로 7만원에 육박하여 10만원으로 향하는 듯이 보였지만 지금은 7만원을 약간 넘어서더니 5만원대로 주저앉았다. 전날 조금 이익 보고 다음날 7만원에 매입하여 6만5천원에 팔았다. jh금고는 내리는 대로 여러 번 나누어 12,600원대에 매입하여 11,800원에 매도하였다. 연이틀 오르고 대량 매수주문이 나오길래 호가를 100원 높여 주문을 냈는데 곧바로 매수량이 사라졌다. 순간적으로 현혹됐다. 어리석은 판단이었다.  jh금고를 손해 본 후 바로 jd우선주를 2,600원에 가진돈 대부분 매입하여 승부를 걸었다. 그러나 지루할 것 같고 추가 하락 위험을 느껴 평균 2,280원 매도하여 한 달 번 것을 단 이틀에 날렸다. 대량 거래였기 때문이다. 사실 gh우, sw우, 신형우선주 등 장기 소외주들이 뛰기 시작했고 특히 gh우는 2천원에서 4천원대로 단숨에 올라서 있었고 그밖에 저가 우선주도 마찬가지였다. 이점을 생각해서 매수했데 의심스러워서 매도한 것이다. 그러나 70%는 팔지 않았다. 행운이었다. 단기 큰 손해를 만회하고 더 큰 이익을 보았기 때문이다. 단기 매매에 있어서 비합리적인 것도 현실이다. 그러나 일부 시세 조종 우려에 넘어가지 말아야 하겠다.
 
우선주 매매의 시대
어제 종지수는 10.19p 내린 907.28 거래량 2억1천만주 거래량이 줄어들며 기 조정으로 들어가는 기분이다. 외국인은 930억 기관은 750억 순매도 개인만 1,679억 순매수였다. 이러니 우량 대형주가 오를 수가 없다. 대우그룹 사태로 투신권 환매가 기관의 위축을 불러왔고 외국인은 이익을 회수하며 약세장에 대비하고 있다. 이럴 때 저가 우선주 같은 장기 소외주가 한번 기승을 부릴만하다. 외국인, 기관의 물량이 없고 개인도 팔 물량이 없고 자본금 적어 불특정 큰 금액들이 리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의 실적만 보고 투자한다면 혼란스러울 것이다. 돈의 흐름에는 수급이 우선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되겠다. 우선주 주가가 보통주보다 훨씬 높다는 것과 또한 저가부실주가 며칠 연속 상한가 친다는 것이 감정적인 것 같고 비합리적인 것 같지만 경제 흐름에서 그것이 합리적이다. 합리적이든 비합리적이든 손해와 이익은 번갈아 존재하는 것이다. 장기적으로 위험부담이 다를 뿐이다. 하기야 우량주도 때를 못 찾으면 부실주를 산 것보다 더 큰 손해를 보기도 한다. 지금이 그럴 때인 것 같다.
 
오늘  jd우선주를 3,965원에 매도했다. 연속 4일 상한가인데 매입가에선 3일 상한가이다. 내일도 상한가일 것 같으나 일단 이익을 챙기고 싶었다. 우선주 가격이 보통주를 훨씬 넘어서는 비정상적인 흐름이 어느 날 하한가로 돌변하여 팔 수 없는 지경에 빠질지 모르기 때문이다. jd우선주에서 손해 볼지라도 전체적으로 올해 수익률 100%는 유지하지만 중간에 꺾이지 않고 계속 승리를 이어나가서 다행스럽고 기쁘다.
 
돈의 흐름은 수급이 결정한다.
역시 투자는 흐름이 중요하다. 흐름은 재료나 수급에 의해서 만들어지는데 특히 수급을 생각해야 하겠다. 주식시장은 뭐라고 말할 수 없지만 질서 있게 움직인다. 혼란스럽게 보여도 그 나름대로 합리성을 간직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돈의 흐름은 수급이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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