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만 원의 손실도 부들부들 떠는 일반적인 서민들의 삶일 수 있다.
라면 1봉지, 단무지 1팩, 화장지 30롤, 키친타올 6롤짜리를 며칠 전 한 번에 동네 대형마트에서 구입했다. 가성비 높은 순으로 골랐는데 잘한 것인지는 모르다. 20kg 쌀도 저렴한 것은 5만원 이하도 있다. 2022년 물가가 아무리 높아도 가성비 높은 생필품은 많다. 이마트몰, 옥션이나 쿠팡 등 인터넷으로 주문하면 경우에 따라서 더 싸게 살 수 있다. 의류나 운동화도 마찬가지이다. 백화점 등에서 실물을 보고 파악한 후 인터넷을 통해서 같은 제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것이다. 생활비를 아끼려고 또는 허망하게 손해 안 보려고 가성비를 신중하게 생각하며 생활필수품 등을 고른다.
상대적인 박탈감이 더 불행하게 할 수 있다. 이것은 현대적인 불행이라 생각한다.
백화점에서 가격표에는 관심 없이 사고 싶은 걸 마음대로 살 수 있으면 몰라도 매일매일 어렵게 살아가는 서민들의 일상은 치열하다. 생각하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누구와 공감대를 이루며 살아가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인생은 불행할 수도 아름다울 수도 있다. 확실하게 불행과 행복을 나눌 수 없다면 스스로의 문제일 수 있다. 또한 현실 세계만 비판할 것이 아니라 고대시대부터 평범한 인간들은 고달팠다.
그나마 지금은 극복할 기회가 아주 조금 있다. 그 점을 위안으로 삼아야 한다. 절대적으로 생각할 때 극단적으로 어렵게 사는 경우도 있고 경제적으로는 그럭저럭 좋은데 상대적 박탈감이나 개인적인 문제로 스스로를 불행하게 느끼며 사는 경우도 있다. 어느 경우나 힘든 것은 마찬가지지만 상대적인 상황이 더 불행할 수 있다. 이것은 현대적인 불행이라 생각한다. 안 봤으면 모를까 이미 화려함을 봐버린 것이다. 그러나 절대적인 것을 비교하면서 위안으로 삼고 다행으로 여기자.
감정적인 면에 있어서도 치열한 가성비로 살아가자.
감정적으로 어려운 직업의 경우 일상은 더욱 험난하다. 이럴 때 가성비를 생각하자. 경제적 상황으로 물건을 구입할 때 가성비를 생각하며 저렴하게 구입해야 하는 것처럼 삶의 내면적으로도 가성비 좋은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 감정이 덜 상하게 긍정적인 생각을 하며 인내하는 것을 치열한 가성비라고 말하고 싶다. 현실적으로 좋지 않은 상황을 받아들여야 한다면 다시 말해서 돈이 부족해 싼 물건을 사야 할 때 그나마 괜찮은 물건을 고르 듯 마음의 아픔이 어쩔 수 없는 것이라 생각하고 위안거리를 찾으면 도움이 될 것이다. 조금 슬프기도 하지만 삶이 힘들어도 나름대로 인생의 치열한 가성비를 찾자. 그렇게 살다 보면 행복도 때때로 스며들 것이다. 적성에 맞는 직업을 찾아 떠나면 좋은데 쉽지 않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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