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목해변 커피 거리에서 출발한다. 아니면 포토존 빨간등대에서 먼바다를 보며 다시 커피 거리로 돌아온다.
커피 거리로 이어진 해변길 데크길은 아담한 바다를 만들고
먼 곳을 바라보면 끝이 없는 바다를 눈에 담는다.
해맞이 공원에서 잠시 휴식하며 먼 곳을 바라본다. 그리고는 송정해변으로 향한다.
송정해변길을 걷다보면 바다가 나를 멍 때리기를 하는 듯하다.
그러면 해변가 매점에 앉아서 커피를 마시거나 군것질을 하며 나도 멍 때리기를 한다.
언제 일어나 떠날지 모르는 듯 기다림도 없는 것이다.
바닷가 호텔까지 솔밭길을 걷다 보면 다시가 조금은 아파온다.
조각상을 감상하며 모래 위를 걷기도 하면서 송림을 마시며 피곤함을 잊는다.
안목에서 강문해변까지 4km이다. 가깝다고 생각해도 되고 멀다고 생각해도 된다.
거리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어떤 길을 걸었느냐가 중요하다.
햇볕이 뜨겁지만 않다면 발목 아프고 늦더라도 모랫길을 걸으면 좋다.
소나무 향기가 그리우면 다시 오르면 된다. 주장차 테크 길을 지나서 계속 경포해변까지 걸을 수 있지만
카페에 앉아서 먼 바다를 그리면 어떻겠는가. 역시 바다에 파묻혀 멍 때리기를 하는 것이다.
커피 향에 젖어서 다시 경포해변으로 향한다. 끝이 없는 것 같지만 기다림은 있다.
솟대다리에서 먼 바다를 다시 바라본다. 시간이 야경이면 더 아름답다.
경포로 넘어와서 나무 벤치 같은 그네에 앉아 장난기를 만들며 시간을 달랜다.
피곤할 때가 됐다. 호텔로 올라가 다시 바다를 감상할 때가 되었나 보다. 그리고 날이 저무는 것이다.
안목해변 : 강릉시 창해로 14번길. 커피거리로 유명하다.
송정해변 : 강릉시 송정동 산 1-4. 주변에 송림이 유명하다.
강문해변 : 강릉시 강문동 182-1. 주차장 바로 옆 데크길, 해변에 유명하다.
경포해변 : 강릉시 창해로 514. 경포호수와 함께 대표적인 관광지이며 해수욕장이다.
강문 솟대다리 : 강문해변과 경포해변을 나누는 바다 위에 있는 다리.
솟대 : 풍년을 기원하기 위한 민간 신앙의 상징물로 나무를 깎아 만든 새를 달기도 한다. 볍씨를 주머니에 넣어 장대를 높이 달아맨 것에서 유래한다. (참고: DAUM백과, <대한민국 구석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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