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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및 일상다반사

땅 속의 비타민C, 1845년 아일랜드 감자 기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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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이든 서양이든 19세기의 겨울에 가난한 서민들은 사과를 먹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현시대는 저장 기술이 발달해서 소득 수준이 그리 높지 않아도 원한다면 사과를 먹는다. 과거 서민들이 겨울철에 비타민C를 섭취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감자'인 것이다. 감자에는 철분, 마그네슘, 비타민C, 비타민B1, 비타민B2, 니아신 등이 풍부하며 당분도 낮다. 쌀, 밀, 옥수수와 함께 4대 식량 작물이다.

 

감자는 뿌리식물이 아니라 줄기가 변하여 만들어진 것이다.

감자의 비타민C : 다른 과일과 채소들은 열을 가하면 비타민C가 대부분 파괴되는데 감자의 비타민C는 녹말 입자로 둘러싸여서 익혀도 잘 파괴되지 않는다. 감자는 겨울철 중요한 비타민C의 공급원이 되는 것이다.

보관법 : 싹이 나지 않도록 서늘하고, 바람이 잘 통하는 어두운 곳에 보관한다.

감자 고르기와 제철 : 싹이 나거나 녹색 빛이 있는 것은 피한다. 수확 시기가 6월 중에서 장마 전이기 때문에 이 시기가 제철이다.

 

감자의 독성 글리코알칼로이드(솔라닌) : 껍질 바로 아래 부분에 많이 함유됨. 고온에서 요리하면 대부분 제거된다. 볕 드는 곳에 두거나 시간이 오래되면 글리코알칼로이드가 증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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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라닌(Solanine) : 감자, 토마토, 가지과에 속하는 종들에서 발견되는 독으로 감자독이라고도 한다. 솔라닌은 식물의 천연 방어 기능이다. 다시 말하면 "나를 먹지 마라." 이런 경고이다. 토마토의 경우 빨갛게 익으면서 솔라닌은 사라진다고 한다. 그리고 가지나 감자는 익혀 먹으면 된다.

 

1845년 아일랜드 대기근

아일랜드에 감자마름병이 돌아 감자 생산이 급감했다. 감자가 주식인 아일랜드 농민들은 1852년까지 기근에 시달렸다. 이때 죽은 사람이 100만 명이고, 굶주림으로 해외로 이주한 사람들이 100만 명이라고 하는데 믿거나 말거나이다. 사실 감자 역병 이전에 영국 지주들이 착취를 해서 밀, 옥수수 등 각종 곡식을 영국으로 가져가서 아일랜드 소작농들은 주식으로 재배되는 감자로 생활을 유지했는데 감자역병이 발생한 것이다. 영국의 일부 지식인들과 의사들이 아일랜드를 도왔고 오스만 제국의 원조도 있었지만 역부족이었다. 운 좋게 뱃삯을 구한 아일랜드인들은 신대륙으로 이민을 떠났다. 그러나 영국에서 건조된 허술한 배 안에서 60% 정도가 대륙에 도착하기 전에 죽었다. 영국의 식민 통치의 서러움에 기근이 겹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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