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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경제

주식투자의 화려함 속에 슬픔이 있다, 사실 나도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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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황기 때 어느 개인투자자들이 많이 벌었다고 자랑하며 매매 방법에 대해 친구들이나 직장 동료들에게 자랑 비슷하게 하는 경우가 많이 있을 것이다. 증권사 전문가들이나 유튜버들도 시황을 해설하며 차트를 그려대며 희망을 말한다. 증시 호황기 때 그럴 것이다. 물론 투자했다 하면 거의 성공해서 그럴 수도 있지만 과거 손해 본 것은 말하지 않고, 현재 몇 건의 이익을 설명한다. 그러면 주변 사람들은 부러워하지만 사실은 계좌를 열어 보면 초라하거나 약간의 벌이를 하고 있을지 모른다. 그 약간의 벌이라도 고생한 것에 비하면 턱없는 것이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 시장이 장기 침체로 들어서면 모두들 황당해한다. 경기의 흐름이나 투자의 세계는 역사적으로 원래 그런데 이제 와서 당황하는가. 속으로는 이렇게 말하고 싶은지 모른다, "사실 나도 아프다."라고.

 

내정하게 일반적인 면을 생각해야 한다.

일부 투자가의 대박을 일반화하고 먼 무지개를 바라보며 따라 하거나 배워서 투자하면 결국 자신을 아프게 할 수 있다. 개미투자자들은 덩달아 확신하거나 맹신하는 우를 범할 수 있다. 관계 업종에 종사 경험이 있는 전업 투자자들도 마찬가지일 가능성이 있다. 남들에게는 이런저런 종목에 대해 시황 설명과 함께 근거를 들어 이야기하고 확신에 차서 말하기도 할 것이다. 또는 투자 자문업으로 뛰어들어 한때 화려하기도 했을 것이다. 겉만 봐서는 안된다. 속으로는 가슴앓이를 하고 있을지 모른다. 간혹 블록버스터급이 되기도 하지만 그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역시 일반화시키면 안 된다고 본다. 결국 시장의 수익률을 뛰어넘는 대박은 힘들다.

 

블럭버스터 : 세계 2차세계대전 중 영미 연합군은 독일의 산업도시인 드레스덴을 폭격하였다. 드레스덴의 약 70%가 파괴되었다고 한다. 이른 융단폭격이라고도 하고 블록버스터(Blockbuster)의 어원이 되었다.(나무 위키 참고) 한 블록을 파괴할만한 4-8톤의 초대형 폭탄.(어학사전 참고)

 

 

"사실 나도 아프다."

기관투자가들도 이렇게 말하고 싶을 것이다. 거대한 자금으로 여러 종목을 분할 매수했기에 대세 하락장에도 그나마 덜 마이너스다. 개미들은 적은 자금으로 한 두 종목 집중 매수하는 경향이 있어서 하락장이나 흐름이 다른 장으로 바뀌면 큰 손해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개미나 기관이나 별 차이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과장된 주장이 아니다.  속으로 이렇게 말하는 전업 투자가 및 관련 업계 전문가도 있을 것이다, "사실 전문성을 활용해 강의나 다른 쪽으로 돈을 벌지 직접 투자에 있어서는 나도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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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레이딩은 더 아프다.

기술적 분석에 대해 열심히 공부하고 차트의 정석을 지고 볼린저 밴드, 일목균형표 등을 머리 아프게 배우며 이동평균선을 그어대며 매수 타이밍과 매도 타이밍을 설정했을 것이다. 눈터지게 모니터를 바라보고, 긴장감과 초조함을 다스리며 스캘핑, 데이트레이딩, 오버나잇 트레이딩의 타이밍을 잡았을 경우도 많다. 정규 매매 시간과 시간외까지 종목 고르는 분투와 피 말리는 매매는 하루 종일이다. 오랫동안 수익이 짭짤하게 나며 기분이 좋을 수 있다. 그런데 노력해도 자신과 관계없이 흐름은 바뀐다. 매수한 종목이 갑자기 이유를 모르게 폭락할 수 있다. 어떤 때는 세계적 사건이 터져 폭락하는 경우도 종종 일어난다. 그동안 번 것이 순식간에 날아간다. 허망한 트레이더가 되는 것이다.

 

시장은 그래프를 비웃는다.

대세 상승기에는 차트가 잘 맞는 것 같은데 폭락장에는 그렇지도 않은 듯하다. 시장이 푹 빠지며 난감한 일이 생긴다. 차트는 과거를 멋지게 설명하는데 미래를 어떻게 알겠는가? 매일매일 매매하다가 삶은 맴돌고 주변에 말하지는 않지만 " 투자로 인해 많이 괴롭고 아프다."라고 토로하고 싶을 때도 있을 것이다. 소액으로 하다 큰돈 넣었는데 하필이면 대세가 하락한다. 대부분 개미 투자가들은 큰 장이 들어서기 직전이나 큰 장의 와중에 주식 시장에 들어온다고 생각한다. 침체장에 신규 투자가 들어오는 경우는 적을 것이다. 처음에는 잘 된다. 좋은 시장에서는 일반적인 종목들이 잘 나아가니까 그렇다. 패턴도 배운 차트대로  흐르고 조금만 연구하면 잘 맞는다. 앞으로도 몇 년간 이런 패턴으로 주식 시장이 움직일 것 같다. 이럴 때 걸려들기 쉽다. 수익률 생각하니 큰돈으로 승부를 보고 싶은 유혹이 생긴다. 물론 잘 될 수도 있지만 시장이 어렵게 움직이고 종목별, 테마별, 업종별로 헷갈리게 움직이며 어려워지고 마침 큰돈이 솔솔 날아가기 시작한다. 난감해지고 당황스럽다. 주식 투자가 그리 쉬우면 직장 그만두고 투자하지 누가 스트레스 엄청 받으며 일을 하겠는가?

 

결국 주식은 투자자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많은 개미 투자가들이 여기저기서 힘들어해서 동병상련의 경우가 많을 것이다. 나만큼 너도 아프고, 너만큼 나도 아플 것이다.

 

잦은 매매보다 긴 투자, 타이밍보다 긴 타임의 투자가 투자다.

주식을 트레이딩 한다는 것은 매우 어렵고도 험난하기 때문에 직업으로서의 투자는 더욱 위험하다. 잦은 매매는 잦은 고통을 만날 수 있다. 맞추기가 쉬울 것 같지만 실존적으로 어렵다. 주식 시장에서 50%의 확률이라고 해도 여러 번 성공 후 한 번의 큰 실패로 낭떠러지이다. 사실 50%의 확률로 종목을 고르기도 어렵다. 축복받은 뛰어난 전업 투자가가 탄생할 수 있지만 극소수이다. 그냥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하며 저축 수단으로 활용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매매 타이밍 잡기는 것은 천부적인 동물적 감각이 있어야 한다. 주식 박사라도 매매 타이밍 잡기는 고통이다. 한두 번 잡힌걸 실력으로 착각할 수 있고, 감정이 들뜨며 찰나의 실수가 큰 실수가 되기도 한다. 결국 일반적인 저평가 우량주를 긴 타임으로 분할 매매하며 먼 훗날의 연금으로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그렇게 하다 보면 1-2년 안에 의외로 좋은 기회가 와서 큰 차익의 기회가 생길 수 있다.

 

드라마 다모(mbc,2003년)는 17세기 말을 배경으로 여인들 사건을 조사하는 포청 소속 관비(다모)인 채옥(하지원)과 종사관 황보윤(이서진), 역모 세력의 행동 대장인 장성백(김민준), 이 세 인물의 기구하고 슬픈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채옥과 황보윤의 명대사 "아프냐? 나도 아프다. 날 아프게 하지 마라."가 유명하다.

주식에게 말하고 싶다. "나를 아프게 하지 마라." 그러면 주식이 나에게 말할 것이다. " 너를 아프게 한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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