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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경제

익숙한 증권사 hts, mts 그리고 익숙한 매매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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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함은 발전일 수도 있고 퇴보일 수도 있다. 일본의 경우 전통적 익숙함 때문에 세계적인 흐름에 뒤쳐지고 있다. 주식에 있어서는 '익숙함'이 수익내기에 유리한가, 불리한가에 대해서 판단하기 어렵다. 몇 년 동안 사용하던 hts가 변화되었을 때나 다른 증권사로 이전했을 때 매매의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 새롭게 적응하려면 시간이 걸리고 스트레스받는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지만 기성세대가 신세대에 대해서 불만이 있는 것과 유사하다. 어느 정도 시간만 할애하면 좀 더 우수한 시스템에서 매매할 수 있는데 선뜻 바꾸려 하지 않는다. 새대간의 갭(gap)도 마찬가지이다. 

 

버나드 쇼는 피그말리온 효과를 재해석했다. 언어학자 히긴스 교수가 꽃 팔이 소녀 일라이자를 상류층 숙녀로 만들려고 자신 집에 데려다 숙식시키며 교육시키고 성공하는 과정을 그렸다. 매일같이 학습하고 타투면서 익숙해지며 조금씩 사랑으로 발전해 나갔다. 히긴스 교수는 상류사회의 성공적 진출을 한  일라이자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불만을 품고 떠났을 때 당황한다. 오히려 그녀의 빈자리가 익숙하지 않은 불안함으로 떠오르는 것이다. 히긴스 교수와 일라이자는 처음부터 애정으로 맺어진다는 생각이 전혀 없음에도 교육의 과정을 통해 서로 부딪히고 익숙해지면서 자신도 모르게 사랑으로 싹튼 것이다. 이때의 익숙함은 자연스러운 행복인 것 같다.

조지 버나드 쇼(1856-1950)의 '피그말리온'(뮤지컬 마이 페어 레이디, 1964)

 

길들여지지 앓고 기계적으로 익숙해지지 않은 주인공 앤디의 자의식, 반면 출소 후 자살하는 또 한 명의 재소자 브록스는 새로운 삶을 힘들고 두려워했다. 교도소에서 속박당하는 것이 시간이 흐르면서 익숙해지고, 복종하며 기계적으로 살아가는 것이 당연스러운 삶으로 정착하는 것이다. 그래서 교도소를 나왔을 때 브록스는 새로운 현실을 불안해했던 것이다. 익숙하지 않은 행동을 하기가 엄청난 스트레스인 것이다. 그러나 앤디는 자신의 존재에 대한 자의식이 뚜렷했기 때문에 진정한 자유의 의미를 찾을 수 있었던 것이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처음에는 많은 문제점에 힘들어 하지만  기계적으로 길들여지면서 당연하게 생활하는 경우가 있다. 이때의 익숙함이 행복일까 슬픔일까?

스릴러의 대가 스티븐 킹(1947~ )의 소설 쇼생크 탈출(영화, 1994)

 

주식 투자를 하면서 애용하는 hts나 mts가 대부분 투자가에게 있을 것이다. 매매의 익숫한 편의성 때문에 수시로 다른 hts로 바꾸려는 투자가는 드물 것 같다. 자신에게 적합한 시스템을 계속해서 거래하고 있는 증권사에서 이미 만들었기 때문이다. 공모주, 실권주 청약 등은 여러 증권사의 모바일 앱을 이용하는데 시스템 매매와 관계없고 청약만 하는 앱이기 때문에 수시로 편리하게 이용만 하면 된다. 여러 증권사마다 특징이 있으나 대부분 자신의 거래 스타일이 맞추어 hts를 구성한다. 다른 증권사 hts가 마음에 들어도 현재 스타일로 매매를 잘하고 있는데 변화를 주는 번거로움을 꺼려할 수 있다. 현실적 이점이나 자신의 매매 성향으로 볼 때 다른 hts가 사실은 더 좋을 수 있는데 hts를 바꾸지 않는 것이다. 익숙함은 변화를 싫어하고, 변화를 감당하기 싫어한다. 또 증권사 hts나 모바일 시스템을 바꾸지 않아도 지속적으로 성과가 좋은데 공연히 바꿨다가 매매가 잘 안되면 헛수고가 된다. 

투자자에 따라서 변화된 시스템을 선호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새로운 hts를 선택하는 사람들은 새로움에 익숙한 성향일 것이다.

"익숙함이 좋을까, 변화가 좋을까?"는 투자자 개인의 가치관과 상황에 따른 효율에 달린 문제이다.

HTS(home trading system) : 증권회사 홈페이지에서 내려받기(download)를 하여 가정에서 매매 주문을 내는 시스템이다.

MTS(mobile trading system) : hts를 사용하지 않고 앱스토어에서 다운을 받아 어디에서나 자유롭게 모바일로 매매하는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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