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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경제

위태로울 때가 호재, 1998. 6. 18일의 증시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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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 6.18(목) 잔뜩 찌푸린 날씨, 30도는 넘지 않을 듯. 장마전선이 다시 북상 중
 
 월요일 장중 277.37을 저점으로 돌아서더니 엔화가 강세로 돌아서면서 어제는 23.81p 급등한 303.81을 기록했고, 오늘도 21.68p 급등하여 325.49  거래량 115,398천주를 기록하였다. 역시 위태로울 때가 호재라는 것이 증명되었다. 그러나 폭락에 따른 호재는 경기 호전의 재료 없이는 단기에 그칠 것이라 생각한다. 역시 위태로울 때의 투자는 위험하다. 매입한 후 운이 나쁘게도 하루 이틀 더 폭락한 후 하루 짧게 반등한다면 참으로 마음이 상할 것이다. 파도를 타기보다는 가치와 성장성을 판단하여 내재가치에 비해 주가가 매우 낮은 회사를 찾아야 한다. 전체적으로 경기가 침체될 때 우수한 회사의 주가가 폭락하는데 그때를 노리고 느긋하게 투자해야 할 것 같다.
 
 외국인은 아직도 계속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두 달째 매도 우위가 계속되는 것이다. 국내 기관은 자금 사정 때문이라고 하지만 외국인의 매도는 아직 우리나라의 경제를 두고 봐야 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싶다. 엔화강세는 미국에 대한 일본의 굴복인 것 같다. 일본의 내수시장 활성화와 모종의 협의가 있었다는 것이 이를 뒤받침한다. 그러나 일본의 경제력 약화로 인해 더 굴복해야만 엔화의 폭락을 막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우리나라는 일본에 비하면 열악한 경제체제를 가졌기 때문에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 무역전쟁에서 위태롭게 짝이 없다.
 
우리나라에서의 모험정신이 성공하기 어렵다. 아래한글처럼 수십억을 들여 개발한 프로그램을 무단 복제하여 사용하는 전근대적이고 비합리적인 행태는 사회 전반에 수많은 모습으로 자리 잡고 있으니 말이다. 이런 점은 자본주의 초기형태라 그런지 사회적인 정서가 그런지 연구해 봐야 할 것 같다.
 
 오늘 55개의 퇴출 기업을 인위적으로 발표한 것은 시장경제의 초보적 접근같이 생각된다. 아시아권에서 위기를 비켜가는 대만처럼 자유롭게 회사를 설립하고 위태로울 때 스스로 일어서지 못하면 도태되고, 살기 위해 발전적으로 적응하는 적자생존의 시장경제가 정착이 돼야 자본주의 속에서 외국 자본에 종속되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된다.
*1998.6.1  동서증권---증권업 허가 취소(거래하던 증권회사이었는데 다른 증권회사로 이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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