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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경제

약세장에서도 시장은 존재한다, 폭등장에 대한 조정, 1999년 9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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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 9. 2(목) 맑음 더위의 끝자리
 
약세장 속에서 살아남기
포탄이 여기저기서 수없이 날아오고, 그 가운데에서도 어느 정도 실적을 올려야 하는 트레이더의 밥벌이는 만만하지 않다.
적이 코 앞에 위협하는데 실적은커녕 살아남기도 만만치 않다. 다행히도 평소에 아끼는 습관이 있어 실탄은 충분하여 단기 바닥이 예상되는 위치에서라면 적보다 유리하다. 어려운 전황에서도 그럭저럭 고지를 점령할 수는 있을 것 같다.
 
시장은 항상 존재한다.
어려운 장세에서도 오르는 테마는 있는 것이다. 올해 EPS가 3,000 정도가 예상되는 실적 호전주로 저평가된 ws산업 7,230원에 매수 후 7,400원 매도 그리고 7,250원에 매수한 것은 보유할 예정, 우선주 열풍에 뒤늦게 따라 오르는 증권 우선주들을 파악하고 gmn을 5,600원 매수하여 5,890원 매도, gh석유우선주 7,050원 매수 후 7,490원 매도, 현대그룹주가 약세지만 그래도 우선주라 급락한 hdc2우B 19.350원 매수 역시나 어려울 것 같아 19,050원에 매도, 다시 ws산업 7,160원 매수 후  7,000원 매도하며 현 장세에서 안 통하는 매매가 많다고 생각을 했다. 아시아나의 코스닥 등록 공시를 보고 gh석유 8,260원 매수했는데 우선주가 아니라 위험하다고 느껴 8,400원에 매도, 그러나 될 것 같아서 다시 8,270원에 매수 후 8,240원에 매도하여 실패하였다. 8,700원까지 오르다 반락할 때 또 8,370원에 매수 그러나 8,250원에 매도. 최근 일시적 분위기라 생각되지만 우선주 아니면 어렵다. 부상을 입으면서 어느 정도 성과룰 올리며 헤집고 나갔다. 오늘의 큰 성과는 코스닥 종목인 ss투신을 매수한 것이다. 액면가인 5,000원에 등록하여 13일째 상한가를 치고 있었다. ss이라는 프리미엄 및 내재가치와 상대적인 가치상 3만원 이상은 충분히 간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3만원 이하에서 흔들리면 매수하리라고 생각하며 저격병처럼 호시탐탐 기다리던 중 오늘 드디어 기회가 왔다. 26.950원 상한가에서 매물 공세에 시달리더니 25,100원까지 반락했다. 보합에서 100원 붙인 24,200원과 900원 뺀 23,200원에 주문해 놓고 대기하고 있었다. 그러나 25,100원에 잠시 머물르더니 다시 상한가로 치솟으려 하였다. 결국 26,500과 더 뜸 들이다 26,950원에 잡았는데 상한가를 굳건히 지키고 끝났다. 설사 장기 투자를 결심하여 일부 물량은 매도하지 않은 ws산업이 실패해도 ss투신은 확신하기 때문에 단기 목표인 고지가 거의 보인다. 왜곡된 흐름의 전쟁터에서 어느 정도 방향을 잡으며 다행히도 수익을 올리고 있다.
 
시장을 피부로 체험하며 상술을 익힌 사람처럼, 주식 시장에서도 장똘뱅이 같은 정신이 있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혼자 사이버 공간을 떠돌며 정보를 얻고 기회를 잡고 오로지 현실적인 돈을 얻기 위해 고독과도 맞선다. 살아남는 것은 물론 성공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쟁터를 벗어나 휴식을 취할 때는 어쩔 수 없이 그리움이 찾아온다. 하던 일이 무의미하고 허망하게 생각되기도 하지만 대부분 직업이 그렇다.   
 
폭등장에 대한 조정
힘든 장세가 오늘도 계속되었다. 20p 이상 하락하던 종지수는 6.55p 하락하여 898.97로 마감하였다. 외국인은 여전히 1,215억 순매도하였으나 기관은 804억, 개인은 332억 순매수하였다. h그룹의 주가 조작 사건과 대우그룹 워크아웃으로 인한 투신권의 위축, 금리 상승 등이 하락의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고는 하나 이것은 대세 하락의 주제를 찾은 것이고 작년 8월 이후의 폭등장에 대한 조정이라 생각하고 싶다. 그리고 우선주의 이상 급등은 대세 상승기에 보통주에 비해 소외를 당한데 따른 수요 우위와 약세장 속에서 소외주로 큰 이익을 얻으려는 세력의 조화라 할까.  전체적인 방향을 좀 더 지켜보고 대세 하락과 재상승을 가늠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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