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9. 15(목) 이제 가을을 알리는 듯 오늘은 화창하고 선선하였다.
돌발 악재 속에서 살아남기
거래소 1169.59(-1.18), 코스닥 526.45(-3.19)로 장중에 LCD부품주의 공급 과잉 우려라는 돌발 악재가 터져 한 때 거래소는 -10, 코스닥은 -7포인트가량 낙폭을 보이기도 했지만 개인들의 순매수 활략으로 지수는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그러나 코스닥의 개별주들이 약세를 별로 만회하지 못해서 코스닥시장은 거래소에 비해 좀 더 하락했다. 중소형 증권주, 시중은행주가 금융주 내에서 주거니 받거니 상승하며 시장을 주도하는 한편 엘시디, 반도체 관련주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대형우량주는 시장의 굴곡에 관계없이 대부분 강한 편이다. 올초부터 중반기까지 중소형 테마주에 밀려 시장수익률에 못 미치던 삼성전자는 8월 31일부터 강한 상승을 보인 후 오늘은 피곤한지 60,700원(-6000) 원 약세로 마감했다. 어느 증권사에서는 요즘 삼성전자의 강한 모습을 보고 <왕의 귀환>이라고 했다. 왕이 귀환함으로써 큰 무리들이 작은 개별 무리들은 아우르고 부족을 더 강하게 일으켜 세우는 것으로 비유하면 어떨까.
어제 매수한 hs인더는 장 중 약세를 면치 못하다 보합으로 마감했는데 오늘 총거래량 40,020주 중 외국계인 푸르덴셜에서 9,100주 매수 1위였는데 좀 이체롭다. 기관들이 저평가주라고 호평했는데도 현재까지는 외국인 매수 비중이 없다. 그런데 오늘 푸르덴셜에서 매수했다. 좀 재미있어질지 모르겠다. ks코는 15,300원 보합, 16,400원에 매도했었는데 다행이다. bs산업은 최저 9,760원 매수하여 최고 10,100원에 매도했었는데 오늘 종가는 10,850원으로 장중 직전 고점인 11,150원까지 갔었다. 10일선 타고 양음양음양으로 멋진 모습인데 아쉽다. 저평가에다 배당 800원 가능주라 다시 생각해도 경솔했다. 그것이 투자인생이라 생각하니 한편으로는 재미있다. kd유화는 7,330원에 끝났고 일부 7,340원에 매도했다. 완만한 지속 상승형으로 멋진 모습이니 아직도 기대된다. 아는 사람만 아는 주식 같다. kd유화는 배당금 매년 500원 정도이고, 회사 가치상 주가가 상대적으로 싸다는 생각에는 변함없다. 그러나 마음이 변하면 바도 매도포지션이다.
자세한 내막은 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오늘처럼 엘시디 돌발악재는 투자가의 가슴을 철렁하게 한다. 테마 및 개별성 종목이 도처의 위험해 노출되어 보여 나는 요즘 수익률이 적어도 안정주로 투자하고 있다. 한참 주도하는 금융주 편입이 없이 직업투자가로서 부끄럽지만 돌발 악재에 대응할 수 있는 투자를 하고 있는 그런대로 만족한다. 몇 년 동안의 경험상 제조업에서 수익을 많이 봤기 때문에 계속 제조업을 찾아 헤매다가 금융주를 놓쳤다.
전쟁터처럼 갑자기 총알이 날아와 부상을 당할 수 있는 곳이 증권시장이다. 물리적 위험은 없지만 재산적, 정신적 위험은 대단하다. 수익을 잘 내다가도 오늘처럼 보유 주식에 돌발 악재가 발생하고, 머뭇거리다 매도 기회라도 놓치면 여러 달 번 것이 며칠 만에 다 날아갈 수 있다. 자기 나름대로의 원칙과 노하우가 없으면 언제 위험에 노출될지 모른다. 시황이 좋은 전쟁에서 부분적으로 계속 이기고 좋아하다가 갑자기 악재가 날아들거나 시장이 급변하거나 개인적 자신감이 오판으로 들어나가나 할 때 기쁨은 고통으로 변할 수 있는 것이 증권시장이다. 그러니 큰 수익보다 먼저 살아남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원하는 수익률은 그다음 문제이다. 수익률이 여의치 않아도 살아만 남으면 큰 기회는 반드시 온다. 그래서 살아남는 방법을 꼼꼼히 항상 연구해야 한다.
참고사항 : 삼성전자 액면가 5,000원일 때 기록. 지나간 기록으로 참고로만 활용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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