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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경제

주식 중독, 마음의 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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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내 주식 주가 어떻게 됐어? 보합이야. 보합? 안 올랐네.... 토요일이잖아. 아, 토요일이지. 주말에도 주식 생각한다. 주가 걱정을 놓아두려 해도 다시 은그슬적 신경 쓰인다. 당연히 잠도 안오는 날들이 많을 것 같다. 해외주식이나 가상화폐에 투자하면 불면증은 더 심해진다.. 이제 잘 거야 하면서도 저절로 스마트폰을 볼 수밖에 없다. 피곤한 상태에서 다른 일 할 때도 저절로 스마트폰에 손이 간다. 스마트폰 초기화해도 별 수 없는 유혹에 다시 스마트폰을 작동시킨다.. 월요일이 어떻게 될까 하며 주말은 여유롭게 보낼 수도 없다.

 

주식 투자의 중독의 사례는 어떤 것이 일을까.

직장에서도 일이 제대로 안된다. 생각이 스마트폰으로 향해 있으니 안 그래도 바쁜데 더 바쁘다.

집에 가서도 사소한 일로 다투기도 한다. 자신의 주식이 슬금슬금 빠지면 슬금슬금 신경질이 나고, 주가가 솔솔 오르면 마음이 산들바람처럼 솔솔 분다.

변명이나 거짓말도 종종 할 수 있다.

반복되는 위안과 불안,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집착하고 강박관렴도 가질 수 있다.

떨쳐버리고 싶어도 주식 오르내림에 사로잡혀 나도 모르게 빠져들고, 자금을 무리하게 마련하면서 희망에 사로잡힌다.

아, 조금만 기다렸으면 엄청 버는데 하고, 어떤 때는 진작 팔걸 속 터져하며 이번에는 틀림없다고 자신하며 가족이나 친구에게 체면 불고하고 미래 승리를 예견하며 돈을 빌어 계좌에 밀어 넣을 수도 있다.

급기야는 레버리지나 곱버스를 이용해 한방에 만회하려는 급한 승부에 사로잡히기도 한다.

대출금, 생활비까지 동원해 고위험 고수익 단타 매매에 빠지기도 한다. 상한가 따라잡기, 하한가 반등 노리기 등 한방, 한방, 한방에 사로잡힌다.

실패하면 이제부터 잘할 수 있다고 오해한다. 신용, 미수는 빈번하게 한다. 내일 오를 거라 믿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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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중독이 아니더라도 위와 비슷한 증상을 겪을 수 있다. 주식 투자를 하다 보면 그럴 수 있지만 저축성 투자가 아니라 트레이딩 하려 하기 때문에 문제가 생긴다고 본다. 테마 및 급등주 쫓아다니며 매매하다 보면 대박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고 점점 빠져든다. 실패하면서도 될 것 같은 느낌에 다른 일상은 점점 멀어질 수 있다. 현대인은 투자를 안 할 수 없지만 투자 방식에 따라서 중독 근접이냐 중독성이냐가 따라올 수 있다. 장기 투자를 권하는 사람들도 시기별 테마나 흐름을 말하며 개미의 마음을 그때그때의 시황에 귀를 솔깃하게 한다. 그날그날의 시황에 무관심하고, 계좌의 변동 상황을 잊어버리기도 해야 하지만 쉽지만은 않다. 주식 선별 방법은 결국 본인의 선택에 달려 있지만 아주 좋은 우량주가 저평가될 때 분할 매수하는 저축성 장기투자를 믿어야 한다. 자본주의 발전은 우상향이기 때문에 좋은 주식이 엄청 할인된 가격이라면 조금씩 천천히 사모으며 때를 기다리면 좋지 않을까 한다. 여유 있는 마음으로 투자하고, 매수 못하면 현금이라는 종목이 있으니 마음을 다스려야 한다. 그러나 투자에 정답이 있을까? 결국 누구도 가르쳐 주지 못한다.

 

주식 투자가 인생의 짐처럼 느껴지며 큰 실패로 어깨가 무겁고, 내 모습이 한없이 작아지고, 때로는 분노가 일어날 수 있다. 힘겨운 투자로 잠 못 들기도 한다. 그러나 주식 투자 실패는 현재의 고난이지 미래를 단정 짓는 것은 아니다. 마음의 짐을 덜고 자신의 일에 열중함으로써 주식을 한동안 잊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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