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의 힘
과장된 표현으로 말 한마디가 사람을 죽이기도 하고 살리기도 한다고 한다. 언어는 눈에는 안 보이지만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다. 말장난이 되기도 하고, 진실을 담는 도구가 되기도 하다.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행복의 수단이 되기도 하고, 스트레스가 쌓이는 분노가 되기도 한다. 사람의 마음이 언어에 담겨 나온다. 그래서 말을 많이 할수록 실수하기 쉬우며 그 사람의 진면목을 알아볼 수도 있다. 일부러 꾸며서 감추려 해도 자신도 모르게 장단점이 드러나는 것이다. 위기의 순간에는 더욱 그렇다. 타고난 언어 구사력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감동시키는 경우도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어렵다.
"다시 태어나면 현재의 배우자와 다시 결혼하겠는가?"라는 흔한 질문이 있다.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나타낼 수도 있고 빈말로 말할 수도 있다. 진심으로 표현하기도 하고, 주변의 이목 때문에 그럴듯하게 말하기도 한다.
"당신 같은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
"지긋지긋해. 다음 생이 있다면 다른 사람하고 살아봐야지."
"다음 생애는 독신이야." 등등 다양한 대답을 할 것이다."
표현력의 기술
표현력의 기술적 관점에서 이런 말을 하면 어떨까. " 다음 생이 있다면 절대로 결혼 안 하고 혼자서 자유롭게 살 거야. 그러나 당신을 보는 순간 사랑에 빠져 다시 당신과 결혼할 거야."
첫째로, 단지 좋은 사람이어서가 아니고 운명적이라는 뜻으로 상투적이 아니다.
둘째로, 반전의 매력이다. 앞의 말 때문에 뒤에 오는 말이 더욱 멋질 수 있다. 낱말의 위치가 언어를 더욱 감동적으로 만든다.
언어의 기술을 함부로 구사하면 평범함보다 못할 수 있다. 오히면 자연스럽고 투박한 말이 정감 있고 듬직하다. 그렇다고 무심코 말하면 상대방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 진정하게 사랑한다면 사소한 표현도 정성스럽게 하여야 한다. 표현력이 부족해도 진실은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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