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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예술 창작

사마귀를 만나다, 생태계 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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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세상이 나의 영역이다.
산책을 하다 보면 길 잃은 사마귀를 가끔 만난다. 풀 숲에서 지내야 할 것이 우연히 인도로 나온 것이리라. 온 세상이 자신의 영역이라 주장하며 아무 곳에서든지 힘자랑을 하며 무엇이든지 잡아먹으려고 돌아다니는 것일 수도 있고, 의도하지 않은 실수일 것이다. 볼 때마다 사마귀는 무지의 용기라고 할까 위험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 곤충들의 최상위 포식자답게 건들먹거리며 돌아가야 할 방향에 신경 쓰지 않는 듯하다.

무조건 공격이다.
가까이 다가가면 어처구니없게도 공격 자세를 취한다. 오로지 공격하고 잡아먹는 생각뿐인 것 같다. 자신이 온누리에서 최강자라고 오판하고 있는지, 공격 DNA 밖에 없는지, 아니면 이판사판으로 살아가는 것이 본성인지 모르겠다. 다가오는 상대가 어떤 마음인지 자신에 비하여 엄청난 상대인지 재보지도 않고 무조건 공격 자세이다. 자신의 무기만 자랑하는 듯하다. 아무래도 지나가는 사람들에 의해 밟혀 죽기 십상이다. 다른 곤충에게는 포악하여 약간 밉상이지만 일단 연민을 느껴 풀 숲으로 넣어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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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생태계에 내가 관여하고 싶지는 않다.
단지 인간 세계에 들어온 그에게 자신의 세계로 안전하게 보내주고 싶다. 자신은 주변 세상에서 최강자라 생각할지 모르만 인간들이 볼 때는 티끌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인간도 우주적 관점에서 보면 작은 입자일 뿐이지만. 손으로 잡아 안전한 곳으로 옮겨 주려 했지만 사마귀의 살벌한 두 앞다리가 뜨끔하기도 해서 나뭇가지를 집게 삼아 슬쩍 집어서 풀 속으로 넣어 주었다. 사마귀는 안전하게 숲으로 들어갔다. 누구의 도움으로 무사히 살아남은 지는 인식하지 못할 것이고, 풀 속으로 들어가자마자 눈에 보이는 사냥감만 생각할 것이다.

사마귀
버마재미라고도 하는데 동남아시아가 원산지이고 우리나라 전역에서 서식한다. 우리나라에는 7종, 전 세계적으로 1500에서 2000 여종이 있다. 몸길이는 80mm 내외이고 앞다리는 길고 낫처럼 구부러져 있으며 톱날 같은 가시가 있다. 미국의 왕사마귀는 길리가 7-10cm라고 한다. 살아있는 곤충을 잡아먹고, 암컷은 교미가 끝나면 수컷을 먹어치운다.
영어명은 'mantis'인데 점쟁이라는 뜻으로 고대 그리스인들이 초자연적이라 믿었기 때문이다. 버마재비는 메뚜기목 사마귀과에 속하는 곤충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참고: DAUM 백과)

속담 : "사마귀가 매미를 잡는데 그 뒤에서 참새가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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