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 단성사 극장 건너편에는
피카디리 극장이 있었고, 그 왼쪽 골목길에서 토스트를 파는 포장마차가 있었다. 감자 전분을 잼처럼 만들어 토스트에 이용했다. 사각 버터로 철판을 고소하게 두른 다음 계란 프라이를 하고 식빵 두 쪽도 노릇하게 굽는다. 이 세 가지를 조합하면 계란 잼 토스트가 완성되는 것이다. 그 시절이나 지금이나 토스트는 가성비 높은 간편하고 편리한 점심 한 끼이다.
포장마차 : 설치와 철거가 쉬운 간이 먹거리 판매대. 서부개척 시대에 장거리 이동 편의를 위해 마차에 천을 덮어 씌웠다. 그래서 포장마차는 마차에 포장을 한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나무위키 참고)
종로 3가의 귀금속 거리는 남아있지만
단성사 극장은 사라지고 흔적만을 생각할 수 있는 정도이다. 멀티플렉스 영화관에 밀린 것은 과감한 투자를 못해서라기보다 시대 흐름에 밀린 것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결국 그 말이 그 말이지만 추억도 희미해져 간다. 단성사의 종로 3가에서 이제 단성사는 없다. 역사 속으로 떠나갔다. 피카디리 극장은 CGV피카디리이다.
단성사 극장은 그때도 낡은 편이었다. 아무래도 역사가 90년대 초반까지 거슬러 올라가니 그럴 것이다. 스크린을 가리는 기둥도 있었으니 좌석 위치에 따라서 화면이 조금 가리기도 했다.
그 당시 영화 새벽의 7인(operation daybreak)을 본 기억이 난다.
1975년 미국과 체코의 합작이고 우리나라에는 1976년에 개봉해서 흥행에 성공했다. 일본 제목을 그대로 썼다. OST는 지금까지도 알려져 있는데 마지막 엔딩 OST가 그때 이후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강력히 추천한다. 헨델의 사라방드도 OST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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