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힘
사랑은 대상을 가리지 않는다. 사랑하기 전에는 대상을 가린다. "강아지가 싫다. 고슴도치가 싫다. 고양이가 싫다. 남자가 싫다. 여자가 싫다. 무엇 무엇이 싫다." 이런 식으로 꺼리는 것이 있지만 의도적이든 우여히든 그 무엇과 함께하게 된다면 익숙해지고 정이 들고, 그 무엇의 참모습을 알게 되어 사랑하게 되는 것이다. 사랑은 인간의 숙명이다. 그리고 삶의 위안이다. 간혹 예외는 존재하지만 누구나 혼자되기를 싫어한다. 그 무엇이 곁에 있어야 한다. 그것이 인간이든 반려동물이든 반려식물이든 관계없다. 처음에는 "그럴 수 있는가." 의문을 품었던 것이 막상 키우다 보면 애착이 되고 구속되기도 하지만 그 구속이 사랑으로 발전된다.
밥 주기
고양이 집사마다 다르겠지만 우리 고양이는 새벽 4~5시에 밥 먹는 습관이 있다. 밥 달라고 야옹하면서 곤한 잠도 깨운다. 자율급식 하기도 했지만 한 녀석이 식욕이 커서 하루에 몇 번 주기적으로 다이어트 급식하는데 어쩌다 보니 배고프다고 새벽에 깨우는 습관이 생겼다. 또 한 녀석은 침대 옆 컴퓨터 책상 위에서 또라지게 바라보면서 울기도 한다. 한 놈의 다이어트가 실패해도 야간이라도 자율 급식으로 자기 전에 사료를 많이 놔두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물은 생수로 하루 두 번 갈아준다.
털 다듬기
아침 잠에서 일어나기 전 새벽에 고양이 중 한 놈이 야옹거린다. 화장실에서 털 다듬기를 해달라고 한다. 페르시안 친칠라 종이라 털이 많다. 주기적으로 탈 깎기도 하지만 털 다듬기 하면 시원한가 보다. 거실에 털 날리는 것이 싫어서 화장실에서 다듬기를 했는데 그만 습관이 되어버렸다. 집사가 화장실에 갈 때마다 고양이가 폴짝 뛰어 들어가서 누워버리기도 한다. 이 습관은 달리할 방법이 없을 듯하다.
목욕시키기
처음부터 키운 것이 아니라 임시로 보살펴주다가 이제는 전적으로 집사가 된 케이스라 목욕시키기가 어려웠지만 수년의 세월이 흘러 이제는 고양이가 거부감 없이 안심이 되도록 자유롭게 목욕시킬 수 있다. 미온수로 목욕하면 시원한가 보다. 다만 아래 배 쪽의 목욕은 거부감이 있어서 조심스럽다. 아무튼 고양이는 조심스럽다.
곁에 있어주기, 매일 구속 그러나 사랑
자신만의 은신처나 영역에서 조용히 잠들기도 하지만 자주 집사 곁에 있으려 한다. 집사의 손을 베개로 삼아 편안히 잠이 들면 안심이 되나 보다. 고양이는 영역 동물이라 산책은 할 수 없지만 집사의 일과를 제외하면 곁에 있어주고 보살펴주어야 한다는 것은 구속이지만 그 구속은 사랑으로 발전되었다. 고양이는 집사를, 집사는 고양이를 바라보는 삶이 되어가고 있다.
반려동물과 동행, 효율성의 아이러니
반려동물과 함께한다는 것은 행복한 동행이다. 서로의 삶이 녹아 있는 것이다. 반려동물에 거부감이 드는 사람들도 있고, 경제적으로 비효율적이라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비효율적이 효율적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 중에는 털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런 약점에도 불구하고 삶의 위안과 행복이 될 수 있다면 효율이 비효율은 덮는 것이다. 효율성의 아이러니이다. 경제적 부담은 되더라도 스트레스를 이기는 힘이 된다면 경제적 효율성은 엄청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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