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 자고 생각하겠다. 내일 결정을 내리겠다. 1950년대가 돼서야 사람들은 잠잘 때도 두뇌가 멈추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고 한다. "sleep on it." 즉 '하룻밤 자고서 생각한다.'라는 말이 유행한 적이 있다고 한다. 1998년 미국의 신경학자 마커스 라이클(Marcus Raichle)은 MRI를 연구하다가 두뇌는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 활동을 더욱 강화한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한다. 이러한 특성을 Default Mode Network(DMN)라고 불렀다.(daum백과 참고)
일종의 멍 때리기를 의미하는 말이기도 하다. 결국 '아무것도 안하는 것은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현명한 결정과 새로운 창조의 출발점일 수 있다.
무더운 여름, 멍 때리다가 실증 나서 참지 못하고, 치맥을 때리면 어쩔 수 없지만 멍 때리기는 복잡하고 빠른 시대에 현대인들에게 아주 좋은 정신 건강 지키기의 한 방법이다. 모든 직종의 사람들에게 좋은 건강법이지만 주식투자가들에게는 더욱 그렇다. 주말을 앞두고 매수했는데 일격을 당해 물렸거나 매수 타이밍 포착을 잘해서 월요일이 기대돼도 모두 멍 때리기가 필요하다. 실망이나 의욕을 잠시 접어두고 아무 생각 안 하는 거다. 눈을 감던, 무엇을 바라보던 머리를 비우고 단지 존재만 하는 것이다. 존재 자체가 실존이라고 생각한다.
꼭 무엇인가를 항상 해야 하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안하는 것도 넓은 의미에서 무엇인가를 하는 것일 수 있다. 세상의 변화는 나와 관계없이 흐른다. 하루 이틀만이라도 무엇에 사로잡히지 말고 그냥 놔둬버린다는 침묵도 필요하다고 본다. 그냥 지나가는 대로 놔두고 멍 때리고 있으면 나중에 해결될 것은 해결되고 아니면 말고 하면 된다. 멍 때리는 조건 생각하지 않고 그냥 멍 때리는 것이다. 멍 때리는데 자세, 복장, 장소, 방법, 지도자는 중요하지 않다. 오히려 머리를 비우는데 제약이 따르고 사회적 얽매임의 연장이 된다. 자신의 편한 장소나 익숙한 장소에서 그냥 존재만 하면 된다. 설령 낯선 곳이 아니더라도 생각을 쉬고 존재하면 멍 때리기이다. 몇 시간을 멍 때리든지, 하루를 멍 때리든지 또는 누구와 같이 있어도 신경 안 쓰고 멍 때릴 수도 있을 것이다. TV로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서, 리시버로 음악을 들으면서 하는 멍 때리기도 있을 수 있다. 틀어놓았을 뿐 생각 없이 보거나 듣는 것이다. 잡념을 잊고 그냥 보고 듣는 것이다. 그러다가 졸리면 자는 것이다.
미국의 신경과학자 마커스 라이클 박사는 2001년, 사람이 인지 활동을 안 할 때 활성화되는 뇌의 특정 부위를 알아냈다고 한다. 아이작 뉴턴은 사과나무 밑에서 멍 때리고 있다가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했다고 한다.
이것을 Default Mode Network(DMN)라고 한다는데 컴퓨터 리셋처럼 두뇌를 새롭게 한다는 것이다.
아무것도 안하고 멍 때리는 것은 무의식 속에서 미지의 세계로 여행하는 것이다. 마음을 비우고 홀가분하게 떠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그러면 자신도 모르게 많은 것들이 마음속에 서서히 채워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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