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10. 7(월)
지난 토요일 저녁부터 가을비가 줄기차게 내리더니 어제 오후부터 개였다. 주식시장처럼 싸늘함이 재촉되는 날씨다.
투자 위험 관리, 기회비용 지키기
주식시장은 연일 위험한 곡선을 그리며 흘러내리고 있다. 다우는 하루 반등하더니 다시 내리기 시작하여 7,500 선을 위협하고 있고 우리나라는 코스피 627.48(-23.52) 코스닥 46.48(-1.22), 또다시 500선을 맛볼지 모른다는 허망함에 젖어들고 있다.
현재 보유 주식은 ij실업, mw상사로 다른 주식은 이익 보기도 하고 손해 보기도 하며 피해 없이 매매하였다. ij실업은 18,800원에 조금 추가로 매수했는데 현재 19,200원으로 매입가에서 200원 이상 평가 이익이고 mw상사는 오늘 20,850원으로 9월 결산이라 배당금을 감안하면 매입가에서 700원 정도 평가손이다. 며칠 전 추가로 22,000원에 매수한 부분은 평가 손이 좀 많다. 오늘 미원상사를 40% 손절했다. 중장기 보유를 계획하고 샀지만 오늘 장중에 2만원선을 위협하여 흐름이 망가지는듯한 모양이어서 일단 위험관리했다. 추가 손해의 가능성을 줄이면서 바닥을 다지고 다시 상승곡선을 그릴 때 매수하려고 한다. 손절 후 바로 오르는 모양을 만든다면 다른 종목을 고르면 된다. 현재로서는 살아남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최선이다.
많은 투자자들은 보유 주식이 내릴 때 손해 보고 팔기 싫어한다. 아깝고 억울하고 바닥일 것 같은 느낌이고 허탈하기도 할 것이다. 오히려 내리는 대로 추가 매수한다. 이것이 투자에 있어 기본적 오류이다. 천장 3일 바닥 100일이라는 말이 있듯이 시세가 내리막 길을 걸으면 언제 돌아설지 모르고 기다림은 막연하다. 예를 들면 88년 후반의 금융주나 1999년의 기술주를 사서 지금까지 기다린다면 그야말로 허망한 일일 것이다. 거품 시기에 고평가 주식을 터무니없는 높은 값에 매입하여 기다린다는 것이 헛되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이 있다. 매입당시 고평가 주식이 아니더라도 시장 상황상 지지선이 깨지거나 깨진 위험이 있으면 일단 50% 내외라도 팔아 위험 관리하여야 한다. 미래는 아무도 모른다. 시장의 흐름에 따라 대처하여 불의의 사태나 기회비용을 줄여야 할 것이다. 자신이 없으면 전부 매도하고 자신이 있는 저평가주는 일부를 팔아 위험과 기회에 대처하면 될 것이다.
현금 보유의 중요성
보유주식을 손해 보기 싫어 안 팔아도 이미 손해다. 안 판다고 현재의 평가손이 이익은 아니다. 그러므로 주식을 현금으로 바꾸어 놓으면 추가 손실을 막을 수 있는 것이다. 계속 주식으로 보유하고 있으면 추가 손해가 엄청날 수 있다. 만약 매도 후 시세가 상승 분위기로 돌아선다면 다시 매수하면 되는 것이다. 시세가 손절 후 바로 돌아서서 다시 매수한다면 좀 더 비싸게 주고 사는 부담은 있지만 위험관리하는 차원에서 일부라도 손절하지 않을 경우 망하는 위험도 도사리고 있다는 경우를 생각해야 할 것이다. 손절 가격보다 더 높은 가격에 사야 하는 것은 억울한 것이 아니다. 문제는 매입 후 시세가 좋게 흘러가느냐 아니냐에 있는 것이다. 투자는 매매 가격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매도가와 매수가의 차액이 중요한 것이다. 아무리 자신이 있는 저평가 주식도 시장의 흐름에 따라 의미 있는 지지선이 깨진다면 일부라도 손절하는 것이 합리적인 시장 대응이다. 무조건 손절매가 좋은 것은 아니지만 잘못 샀다고 생각되는 주식은 내정하게 전 수량을 던지는 것이 좋을 것이다. 현금화하면 기회는 영원하기 때문에 조금의 손해를 두려워하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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