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9. 25(수)
주식 시장 폭락과 합리적인 투자
다우 7683.13(-189.02), 나스닥 1182.17(-2.76), 오늘 종지수 657.96(-14.32), 코스닥 48.79(-1.62).
연일 투매성 매물, 몇 년 만에 최저라는 말이 나타나고, 공포스러운 미국 경제와 일본 경제, 특히 일본에 대해 어느 외국 전문가는 좀비라고도 한다. 죽어야 되는 기업이 살아있는 듯 떠돌아다니고 일본중앙은행에서는 시중은행의 떨어지는 보유주식을 사주고 있다. 우리나라의 지난 imf 때 뼈아픈 은행들과 기업의 퇴출에 대해 일본은 배워야 하겠다. 두리뭉실 같이 살아가는 정서는 좋은데 장기적 경제 발전에는 걸림돌이 되기 쉬울 것이다.
오늘 매수한 ij실업을 포함해 보유 종목은 4 종목이다. mw상사는 오늘 종가 22,650원 매수가는 22,550원 정도, sy화학은 8,490원인데 평균매입가는 8,370원 내외 정도, jr발효는 60주인데 7월부터 종지수와는 반대로 20일선이 지속 상승하고 있다. 정작 올초 상승장에서는 소외받은 소형 우량주인데 20일선이 지속 상승할 수 있을까 하며 시험 삼아 사본 것이다. 오늘 매입한 ij실업은 재매입하고 싶었는데 떨어지지 않아 애를 태우던 중 오늘 많이 떨어져 일단 630주 샀는데 종가는 18,900원 매입가는 1차 19,000원이다. ij실업은 1994년 중 상장 후로 줄곳 내리막 길이다. 내재가치에 비해 엄청 저평가인데 월봉을 보니 이제는 평가받을 때가 된 것 같다. 바닥을 점진적으로 높여가며 흐름이 탄탄해지고 있다. 이런 우량 저평가 소형주는 시세를 내면 아주 크게 내는 수가 있음을 10여 년 동안 보아 왔다. 아직 보유주는 폭락장에서도 강보합으로 잘 이겨내고 있다. sy화학은 소형주라도 다른 소형주에 비해 지수 따라서 움직여서 걱정은 되나 내재가치에 비해 올초 큰 시세를 못 냈고 최근 3개월 정도 바닥을 탄탄히 다지고 있어 문제는 없을 것이다. 더 떨어져도 자신은 있다. 다행히 오늘은 310원 올라 원형바닥형으로 우상향 돌아서는 20일과 60일선을 잘 지켰다. sy화학 회장은 재산을 사회에 헌납하고 자손에게 물려주지 않는다고 들었다. 건전한 경영과 안정된 재무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주가는 저평가이다.
지수 흐름에 연연하여 투자하면 매일매일 괴로움이 축적될 수 있다. 유능한 데이트레이더라 하더라도 걱정되는 나날을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이다. 기술적으로도 낙폭 과대인 동시에 저평가 우량주를 잘 골라 분할 매수하며 느긋하게 제가치를 기다리면 그것이 안정적이고 밤에 잠도 잘 잘 수 있을 것이다. 떨어지면 더 싸게 사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는 그런 주식을 골라야 할 것이다. 문제는 경험 및 소질과 노력으로 그런 기업을 발견해야 한다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현금 보유 비중이 높아야 한다는 것이다. 인간이 지수 흐름과 싸워 이긴다는 것은 어렵다. 그래프를 보면 파도 타는 투자는 연구하면 될 듯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물론 때에 따라서는 시장의 흐름상 파도타기가 좋을 때도 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는 좀 길게 보는 투자가 주가 되어야 할 것이다. 투기적인 세력주나 자극적인 차트에 흥분되는 세월을 보내면서 정부의 경제 정책을 비판하면 안 될 것이다. 비판이 돈을 가져다주지는 않고, 개인의 비판을 누가 들어주지도 않는다. 단지 여러 상황에 따라 합리적으로 투자의 방법을 결정하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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