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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추억은 지난 행간을 읽어 내려가는 것이다.
행간의 잠재력은 무의식 속에서 데이터가 된다.
조금씩 의심하면서 멈칫거리기도 하면서
훗날 혜안을 읽어 내려간다.
빛이 바랜 서류철은 안 보여도 영원하다.
여러 번 접어서 심중에 쌓아 올린다.
또 접어서 담고 또 담는다.
나만의 상자에 넣는다.
구석진 곳에 있어 쌓아 놓고 잊는다.
잊혀서 구석에 놓이면 새로움이 탄생한다.
그 서랍 속 저기에 승리가 숨겨져 있는 것이다.
추억이 승화되어 미래가 열리는 것이다.
2
읽어 내려가는 것이다.
기억을 떠올리기도 하지만 행간 행간의 추억이 가치를 머금는다.
조금씩 멈칫거리기도 하면서 읽어 내려간다.
접기도 한다.
접어 버리기도 하지만 접어서 함축해 낸다.
빛이 바랜 종이는 귀중한 자산이다.
여러 번 접어서 구석에 놓아 잊혀도 남는다.
그래서 접은 종이를 또 접는다.
그 상자에 재료별로 담는다.
넣기도 한다, 그 서랍 속 저기에.
저 속에서 희망을 하나씩 솟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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