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생각한다. 고로 나도 존재한다."
훌륭한 의사이며 근대 철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경험주의 철학자 데카르트(프랑스, 1596-1650)의 명언,
"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인간 이성은 진리 탐구의 시작이다. 철학적 가치관에 관계없이 인간만이 진리 탐구를 할 수 있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21세기까지는 그럴지 모른다. AI 로봇이 발전을 거듭하면 로봇들도 이렇게 말할까? "나도 생각한다. 고로 나도 존재한다."
AI, 독학으로 인류 바둑의 역사를 뛰어넘다.
2016년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대국으로 많은 사람들이 AI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때 놀라운 결과를 기억하고 있다. 스티븐 호킹(영국, 1942-2018)은 AI가 기후변화, 변종 바이러스 등과 함께 인류 멸망의 잠재적 원인 중 하나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세돌 9단과 대국한 알파고를 '알파고 리'라 부르는데 더 진화한 '알파고 마스터'는 그 당시 세계 최강 중국의 커제 9단을 이겼다. 이어서 새로 등장한 '알파고 제로'는 앞의 두 경우와 달리 기본 규칙 이외에 어떤 정보도 없이 바둑을 스스로 깨우쳤다고 한다. 40여 일간 독학으로 학습하여 인류의 바둑의 역사를 뛰어넘었다. 그러면 인간의 수백 년, 수천 년 동안 일어난 학습의 진화는 허망한 것인가? AI의 현재 모습은 원시적 단계일지 모른다. 그래도 현재까지는 인간이 조절할 수 있고, 인간을 위해서만 존재하는 편리한 기계이다. 그러나 먼 훗날 AI 로봇은 스스로 생각하여 진화하고 감정까지 가질 수도 있다면 전율이다. 인간과 다른 종류의 감정의 세계일 수도 있지만 허무맹랑한 이야기로만 생각할 수 있을까?
AI, 가정생활의 추체가 되는가.
고양이를 처음 대려 오면 집안 구석을 돌아다니며 살핀다. 새로운 영역에 정착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리고 집사는 기다려 주면서 스트레스받지 않게 서두르지 말아야 한다. 로봇 청소기도 발전이 거듭되면 고양이처럼 처음에는 적응이 안 돼서 어설프게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집의 구조를 파악하면서 구석구석 청소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도 장애물 인지능력이 있지만 한계가 있다. 장애물은 뛰어넘고 먼지도 스스로 비울 수 있는 사람 모양의 청소 전용 하인 로봇이 등장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집안에서 잔심부름도 하는 종합형도 가능할 것이다. 스스로 태양열을 이용해 충전할 수 있어 인간의 도움이 필요 없어지는 날이 올 지 모른다. 합리적이고 빠른 판단, 정확하고 빠른 행동은 인간을 뛰어넘고도 남을 것이다.
"인간이란 무엇일까?"가 아니라 "로봇이란 무엇일까?"
"나도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도 존재한다." 로봇들은 잠시 일을 멈추면서 스스로 동력을 충전하면서 이렇게 철학적인 말을 할 수 있게 된다면 충격적일까? 스마트 팩토리에 AI가 등장하고 있다. 또한 자율주행 버스, 택시도 등장할 것이다. 지금은 인간의 제어가 필요하지만 언젠가는 스마트공장의 모든 것을 AI가 알아서 운영할 지 모른다. 월급도 필요 없다. 휴식시간도 필요 없다. 정확하고, 빠르고, 효과적으로 해야 할 일만 한다. 물론 불평도 없다. 오히려 먼 훗날 능력이 형편없는 인간에 대해 불평할지 모르겠다. 그때는 더 빠르게 진화한 로봇 중에서는 이런 고뇌의 말을 할지 모른다.
"인간이란 무엇일까?"가 아니라 "로봇이란 무엇일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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